덴비셔(영어: Denbighshire, 웨일스어: Sir Ddinbych)는 영국 웨일스 북동부에 위치한 주급(county) 행정 구역이다. 북쪽으로는 아일랜드해와 접하고, 동쪽으로는 플린트셔, 남동쪽으로는 렉섬, 남쪽으로는 포이스, 서쪽으로는 귀네드와 콘위와 경계를 이룬다.
개요
현대의 덴비셔 주는 1996년 4월 1일 《1994년 지방정부(웨일스)법》(Local Government (Wales) Act 1994)에 따라 이전의 클루이드 주(Clwyd)의 일부 지역에서 신설되었다. 행정 중심지는 루딘(Ruthin)이며, 가장 큰 도시는 라일(Rhyl)이다. 면적은 약 837~844km²이며, 2021년 인구 조사 기준 인구는 약 95,800명으로, 웨일스 내에서 인구 밀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지리
덴비셔의 지형은 주 중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클루이드 강(River Clwyd)의 넓은 계곡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다. 계곡 하류인 베일오브클루이드(Vale of Clwyd) 지역은 농경지로 활용되며, 고지대에서는 소와 양이 사육된다. 동쪽에는 클루이디언 레인지(Clwydian Range) 능선이 있으며, 이는 디 계곡과 함께 웨일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지정 구역(Area of Outstanding Natural Beauty)의 일부이다. 서쪽에는 덴비 무어(Denbigh Moors), 남쪽 경계에는 버윈 산맥(Berwyn Range)이 위치한다.
역사
이 지역은 웨일스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거주 흔적이 발견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본트뉴이드(Bontnewydd) 구석기 유적지에서는 약 22만 5,000년 전으로 추정되는 네안데르탈인의 유해가 발견되었다. 또한 2021년에는 러들란(Rhuddlan) 지역에서 9,000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300점 이상의 석기 시대 유물이 발굴되기도 하였다.
덴비셔에는 덴비 성(Denbigh Castle), 러들란 성(Rhuddlan Castle), 카스텔 디나스 브란(Castell Dinas Brân) 등 여러 중세 성곽이 남아 있으며, 주 내의 세인트 아사프(St Asaph)는 웨일스 내에서 가장 작은 도시(city)로 알려져 있다.
경제
20세기 이후 렉섬 지역의 석탄 및 철강 산업이 쇠퇴하면서 현재 덴비셔에는 중공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주 경제는 농업과 관광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대부분의 노동 인구는 서비스업에 종사한다. 고지대에서는 양과 육우 사육이, 클루이드 계곡에서는 낙농업과 밀·보리 재배가 주로 이루어진다. 19세기 중반 해안 철도가 개통된 이후 해안 휴양 산업이 발달하였으며, 현재는 캐러밴 시설과 휴양 마을이 성행하고 있다.
정치
덴비셔는 2024년 이후 영국 하원의 4개 선거구(뱅거 애버콘위, 클루이드 노스, 클루이드 이스트, 드와이포 메이리온드)로 나뉘어 대표된다. 또한 웨일스 자치 의회(Senedd)에도 선거구를 두고 있다. 주 정부는 덴비셔 카운티 의회(Denbighshire County Council)가 담당한다.
교통
덴비셔에는 고속도로가 없으며, 주요 도로로는 체스터에서 성 아사프를 거쳐 북웨일스 해안으로 이어지는 A55 이중 차도가 있다. 런던에서 출발하는 A5 도로는 러골렌(Llangollen)과 콜웬(Corwen)을 통과한다. 철도는 노스 웨일스 코스트 라인(North Wales Coast Line)이 프레스타틴과 라일에 정차하며, 맨체스터, 런던, 카디프로의 직행 서비스가 제공된다.
문화
러골렌에서는 매년 7월 국제 음악 이스테드포드(Llangollen International Musical Eisteddfod)가 개최되며, 이는 국제적으로 알려진 웨일스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 중 하나이다. 201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주민의 약 24.6%가 웨일스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응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