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즈카 마코토(手塚眞, Tezuka Makoto)는 일본의 영화감독, 비주얼리스트,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1961년생으로, 일본 만화의 신으로 불리는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手塚治虫)의 장남이다. 현재 주식회사 데즈카 프로덕션(手塚プロダクション)의 이사로 재직 중이며, 아버지의 유산을 계승하여 다양한 영상 및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8mm 단편영화를 제작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첫 8mm 작품인 《판타스틱 파티》(FANTASTIC PARTY, 1978)는 일본 기록물 8mm 페스티벌 고교생 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영화감독 오시마 나기사(大島渚)의 칭찬을 받았다. 이후 《UNK》(1979), 《하이 스쿨 테러》(HIGH-SCHOOL-TERROR, 1980) 등을 발표하며 '고교생 작가'로 불리기 시작했다.
상업영화 데뷔작은 《스타더스트 형제의 전설》(星くず兄弟の伝説, 1985)이다. 니혼대학 재학 시절인 25세에 제작한 이 작품은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의 원작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뮤지컬 영화 형식을 도입한 독특한 작품으로, 초기에는 냉담한 평가를 받았으나 이후 재평가되어 2016년 속편 《신 스타더스트의 전설》이 제작되었다.
1986년 발표한 《요괴천국》(妖怪天国)은 V시네마(비디오 영화)의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그를 '데즈카 오사무의 아들'이 아닌 독자적인 영화감독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일본 호러 영화 붐의 선구자로도 평가받는다. 1993년 자신의 제작사 네온테트라(ネオンテトラ, Neontetra)를 설립했다.
1999년 발표한 《백치》(白痴)는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꼽힌다. 일본 문호 사카구치 안고(坂口安吾)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디지털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었다. 독특한 시각적 스타일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아사노 타다노부(浅野忠信) 등이 출연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TV 애니메이션 《블랙잭》(2004)과 《블랙잭 21》(2006)의 감독을 맡았다. 또한 2023년에는 'TEZUKA 2023' 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의 대표작 《블랙잭》의 신작을 제작하는 시도를 주도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챗GPT와 Stable Diffusion 등의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생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화가들이 직접 완성하는 방식으로 신작 《TEZUKA2023 블랙잭 기계의 심장-Heartbeat Mark II》를 발표했다.
2026년 2월, 데즈카 오사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신작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가 2028년 개봉 예정이라고 발표되었으며, 데즈카 마코토가 감독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스스로를 '감독'보다 '비주얼리스트'(ヴィジュアリスト)라는 직함으로 칭하는 경우가 많으며, 영화뿐 아니라 비디오, TV, 뮤직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영상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아버지 데즈카 오사무로부터 "돈을 위해 살지 말라"와 "표현하고 싶은 것을 위해서는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받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