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폰테스(Deiphontes, 고대 그리스어: Δηϊφόντης)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로, 헤라클레스의 후손이다. 안티마코스의 아들이며,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 사이에서 태어난 크테시포스의 후손으로 전해진다.
아르고스 왕 테메노스는 데이폰테스를 친아들들보다 더 총애하여, 자신의 딸 히르네토와 결혼시켜 사위로 삼았다. 이에 질투한 테메노스의 아들들이 반역을 꾀하여 아버지 테메노스를 살해하였다. 데이폰테스는 가족들을 이끌고 에피다우로스로 피신하여 그곳의 왕이 되었다.
이후 테메노스의 아들 가운데 하나인 크레이소스는 케리네스와 파르케스 등의 형제들을 에피다우로스로 보내 히르네토에게 이혼을 요구하도록 설득하였다. 그러나 당시 데이폰테스의 다섯째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히르네토는 오빠들의 요구를 거절하였다. 이에 케리네스 등은 히르네토를 납치하여 아르고스로 향하였고, 데이폰테스는 이들을 추격하여 케리네스를 죽였다.
데이폰테스와 히르네토 사이에서는 안티메네스, 크산티포스, 아르게오스, 오르소비아 등 네 명의 자녀가 태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데이폰테스는 아르고스의 왕으로 기록되며, 에피다우로스 지역의 건국 신화와도 관련이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