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러딘 (영어: David Carradine, 본명: John Arthur Carradine, 1936년 12월 8일 ~ 2009년 6월 3일)은 미국의 배우, 감독, 음악가이다. 40년이 넘는 경력 동안 100편이 넘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었다. 특히 1970년대 TV 시리즈 《쿵푸》에서 콰이 창 케인 역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2000년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 시리즈에서 빌 역으로 재조명받았다.
생애 및 경력 데이비드 캐러딘은 1936년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에서 유명 배우 존 캐러딘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형제들인 키스 캐러딘, 로버트 캐러딘 또한 배우로 활동하며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배우 가문 중 하나를 이루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교에서 드라마를 전공한 그는 1960년대 초반부터 연기 활동을 시작하여 다양한 연극 무대와 TV 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았다.
그의 경력에 있어 가장 큰 전환점은 1972년부터 1975년까지 방영된 TV 시리즈 《쿵푸》였다. 이 시리즈에서 동양 철학과 무술을 익힌 떠돌이 승려 콰이 창 케인 역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와 독특한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 역할로 그는 골든 글로브상과 에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쿵푸》 이후에도 캐러딘은 많은 영화에 출연했는데, 대표작으로는 컬트 영화 《죽음의 경주 2000》(Death Race 2000, 1975)의 프랑켄슈타인 역,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뱀의 알》(The Serpent's Egg, 1977) 등이 있다. 그는 종종 반항적이고 복합적인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며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캐러딘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 빌 Vol. 1》(2003)과 《킬 빌 Vol. 2》(2004)에서 악역 빌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번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역할로 그는 새턴 어워즈 최우수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또한 수많은 독립 영화와 저예산 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갔다.
사망 데이비드 캐러딘은 2009년 6월 3일 태국 방콕에서 영화 촬영 중 7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당시 큰 논란과 의문을 낳았으며, 공식적으로는 사고사로 결론 내려졌다.
평가 데이비드 캐러딘은 독특한 외모와 깊이 있는 눈빛, 그리고 동양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연기로 할리우드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그는 주류와 비주류를 넘나들며 활동하며 길고 다채로운 경력을 쌓았으며, 특히 무술과 관련된 역할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연기는 단순한 액션을 넘어선 철학적 깊이를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