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오도란트(Deodorant)는 인체에서 발생하는 체취를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해 피부에 도포하는 화장품류 제품을 의미한다. 어원은 '제거'를 뜻하는 접두사 'de-'와 '냄새'를 뜻하는 'odor', 그리고 명사형 접미사 '-ant'가 결합된 형태로, '냄새를 제거하는 것'이라는 뜻을 지닌다. 국내에서는 '데오도란트'와 '데오드란트' 표기가 혼용되고 있으며, 이는 영어 원어 발음과 국내 상품 표기 간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체취가 발생하는 원리에 관하여, 인체는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 두 종류의 땀샘을 통해 땀을 분비한다. 에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대부분 물로 이루어져 냄새가 거의 없으나, 겨드랑이와 서혜부에 분포하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단백질, 지방산, 탄수화물 등의 유기물을 포함하고 있어 피부 표면의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악취를 유발하는 화합물을 생성한다. 데오도란트는 이러한 박테리아의 활동을 억제하거나 악취를 향료로 은폐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데오도란트와 유사하지만 구분되는 개념으로 안티퍼스피런트(Antiperspirant)가 있다. 안티퍼스피런트는 주로 알루미늄 화합물을 사용하여 땀샘의 덕트를 일시적으로 막아 땀 분비 자체를 억제하는 제품이다. 데오도란트가 냄새 억제에 초점을 맞추는 반면, 안티퍼스피런트는 땀 배출을 줄이는 기능에 중점을 둔다는 차이가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규정상 데오도란트는 화장품으로 분류되며, 안티퍼스피런트 기능이 결합된 제품은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제품의 형태는 스프레이, 롤온, 스틱, 크림, 젤, 파우더, 패치형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시되어 있다. 스프레이 타입은 사용이 간편하고 피부에 직접 닿지 않아 위생적이라는 장점이 있으나,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할 경우 흡입에 주의가 필요하다. 롤온 타입은 균일하게 도포하기 용이하며, 스틱 타입은 단단한 형태로 제작되어 사용 시 물을 묻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천연 성분을 활용한 제품과 알루미늄 무함유 제품도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데오도란트의 역사를 살펴보면, 최초의 상업용 데오도란트는 1888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에드나 머피(Edna Murphey)에 의해 개발된 'Mum'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1941년 줄스 몬테니어(Jules Montenier)가 현대적인 안티퍼스피런트의 제형을 특허로 등록하였다. 1940년대에는 볼펜의 원리를 응용한 롤온 타입이 개발되었고, 1960년대 초에는 질레트 사의 '라이트 가드(Right Guard)'를 통해 에어로졸 타입이 처음 출시되었다.
데오도란트의 주요 성분으로는 알코올, 트리클로산 등의 항균 물질, 향료, 그리고 안티퍼스피런트의 경우 알루미늄 클로로하이드레이트, 알루미늄 지르코늄 화합물 등이 사용된다. 일부 제품은 천연 명반석(알룸)을 주성분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안전성에 관하여, 데오도란트 사용과 유방암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논란이 있었으나,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등 다수의 기관 검토 결과 현재까지 유방암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신뢰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다만 신장 질환을 가진 환자의 경우 알루미늄 함유 제품 사용 시 의사와의 상담이 권장되며, 일부 성분이 피부 자극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민감성 피부 사용자는 저자극 제품을 선택하거나 패치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권고사항이다. 에어로졸 제품을 피부에 장시간 밀착하여 분사할 경우 급격한 온도 강하로 인한 냉상(냉동 화상)이 발생할 수 있는 점도 주의가 필요하다.
문화적 측면에서, 데오도란트는 서양권에서 생활 필수품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으며 미국 인구의 약 90%가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는 서구에 비해 사용률이 낮은 편이었으나, 2010년대 이후 체취 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액취증 관련 유전자 보유 비율이 높아 1970년대부터 데오도란트가 일반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