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케네디스(Dead Kennedys)는 197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펑크 록 밴드이다. 1980년대 초반 미국 하드코어 펑크 운동을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로 꼽히며, 정치적이고 풍자적인 가사와 논쟁적인 행보로 널리 알려져 있다.
결성 및 초기 활동
1978년 6월, 기타리스트 이스트 베이 레이(East Bay Ray, 본명 Raymond Pepperell)가 신문 광고를 통해 멤버를 모집하면서 밴드가 결성되었다. 초기 라인업은 보컬 젤로 비아프라(Jello Biafra, 본명 Eric Reed Boucher), 기타 이스트 베이 레이, 리듬 기타 6025(Carlos Cadona), 베이스 클라우스 플로라이드(Klaus Flouride, 본명 Geoffrey Lyall), 드럼 테드(Ted, 본명 Bruce Slesinger)로 구성되었다. 첫 라이브 공연은 1978년 7월 19일 샌프란시스코의 마부하이 가든스(Mabuhay Gardens)에서 열렸다.
밴드의 이름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15주기와 맞물려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나, 멤버들은 케네디 가문에 대한 모욕이 아닌, 암살 사건으로 인해 '아메리칸 드림이 암살당했다'는 의미를 담은 오마주라고 설명했다. 논란 때문에 초기에는 'The DK's', 'The Sharks' 등의 가명으로 공연하기도 했다.
음악적 특징과 가사
데드 케네디스의 음악은 빠른 템포의 하드코어 펑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재즈, 사이키델릭 등 다양한 장르를 실험적으로 혼합한 것이 특징이다. 가사는 강한 좌파적 시각에서 당시 미국의 정치 상황, 권위주의, 대중문화, 심지어 펑크 운동 자체까지 신랄하게 풍자하였다. 대표곡으로는 'Holiday in Cambodia', 'California Über Alles', 'Too Drunk to Fuck', 'Nazi Punks Fuck Off!' 등이 있다.
주요 음반
- Fresh Fruit for Rotting Vegetables (1980): 데뷔 앨범으로, 영국 음반 차트 33위에 올랐다.
- In God We Trust, Inc. (1981): EP. 보다 공격적인 하드코어/스래시 사운드로 전환한 작품.
- Plastic Surgery Disasters (1982): 두 번째 정규 앨범.
- Frankenchrist (1985): 트럼펫, 신시사이저 등 다양한 악기를 활용한 실험적 앨범.
- Bedtime for Democracy (1986): 해체 직전 발매된 마지막 정규 앨범.
논란과 재판
1985년 발매된 Frankenchrist 앨범에 포함된 H.R. 기거(Giger)의 삽화 'Penis Landscape'가 외설 논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1986년 젤로 비아프라와 유통 관계자들은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물질을 배포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재판은 배심원단이 7대 5로 무죄 쪽에 기울면서 교수형( hung jury)으로 종결되었고, 재판부는 재기소를 기각했다. 이 사건은 미국 내 검열 논쟁과 PMRC(학부모 음악 자료 센터) 운동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체와 재결성
1986년 1월 밴드는 해체를 발표하였고,同年 2월 21일 마지막 공연을 가졌다. 이후 2001년, 이스트 베이 레이, 클라우스 플로라이드, D.H. 펠리그로가 젤로 비아프라 없이 데드 케네디스를 재결성하였다. 비아프라는 재결성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후 여러 보컬리스트(브랜든 크루즈, 제프 패널티, 론 '스킵' 그리어)가 교체되어 활동을 이어갔다.
멤버 간 갈등
1990년대 후반, 이스트 베이 레이, 클라우스 플로라이드, D.H. 펠리그로는 젤로 비아프라가 로열티를 부당하게 착복했다며 소송을 제기하였다. 2000년 배심원단은 비아프라에게 '악의, 억압, 사기'가 인정된다고 판결하였고, 2003년 항소도 기각되었다. 이로 인해 비아프라는 데드 케네디스의 음반 저작권 대부분을 반환하고 손해배상금을 지급해야 했다. 비아프라는 이후 재결성된 밴드를 '세상에서 가장 탐욕스러운 가라오케 밴드'라고 비판하며 날카로운 대립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향력
데드 케네디스는 시스템 오브 어 다운, 그린 데이, 페이스 노 모어,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 슬레이어 등 수많은 후속 밴드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2022년 10월 28일, 오랜 드러머 D.H. 펠리그로가 헤로인과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사망하였다. 2023년 현재까지도 밴드는 라이브 공연을 이어가고 있으나, 1986년 이후 새로운 정규 스튜디오 앨범은 발매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