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플 백(duffel bag, duffle bag)은 천으로 만든 원통형의 커다란 가방이다. 일반적으로 캔버스나 나일론과 같은 천연 또는 합성 섬유로 제작된다. 넓은 수납 공간과 유연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군용, 여행, 스포츠, 운동 등 다양한 용도로 널리 사용된다.
어원
'더플(duffel)'이라는 이름은 가방의 재료로 쓰이던 두꺼운 천의 원산지였던 벨기에 플랑드르(Flanders) 지방의 소도시 '뒤펄(Duffel)'의 영어식 지명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마을에서는 17세기부터 두껍고 거친 나파(나파)가 있는 모직물인 '더플 천(duffel cloth)'이 생산되었다. 옥스퍼드 영어사전(OED)에 따르면 'duffel'이라는 단어는 1649년에 '두껍고 거친 모직물'을 뜻하는 말로 처음 기록되었으며, '더플 백'을 구체적으로 지칭하는 가장 이른 용례는 176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만 이름의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일부 학설 간 이견이 존재한다.
역사 및 용도
역사적으로 더플 백은 끈으로 여미는 조임식(drawstring) 상단 구조를 지닌 형태가 대표적이었다. 이후 웨빙 손잡이, 어깨끈, 잠금 장치 등이 추가되며 형태가 발전했다.
군인, 선원, 해병이 사용하는 경우 '시백(seabag)'이라고도 불린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용 가방으로 널리 보급되었고, 이후 민간에서는 여행, 운동, 레크리에이션, 학생들의 체육복 수납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열린 구조와 딱딱함이 없는 특성 덕분에 부피가 큰 물건을 담기에 적합하다.
한국에서는 운동선수나 헬스인이 장비를 넣고 다니는 가방으로 흔히 사용되며, 군용 가방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속칭으로 '더블백'이라 부르기도 한다.
형태 관련 참고
더플 백은 바닥이 단단하고 고리 손잡이가 달린 지퍼식 체육관 가방(gym bag)과 혼동되기도 하나, 엄밀히 구분되는 별개의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