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더 터키(Dustin the Turkey)는 아일랜드 방송 협회(RTÉ)의 어린이 텔레비전 프로그램 《더 덴》(The Den)에 등장한 칠면조 인형 캐릭터이다. 1989년 12월 처음 등장하였으며, 공연자 존 모리슨(John Morrison)이 목소리와 조종을 맡았다. 더블린 사우스더블린주 샐리노긴 출신의 강한 더블린 사투리를 구사하는 칠면조독수리(turkey vulture)로 설정되어 있으며, 아일랜드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전복적인 코미디 힘"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더스틴은 1989년부터 2010년까지 《더 덴》의 주요 출연자로 활동하였고, 2020년 6부작 리바이벌에도 참여하였다. 또한 2025년까지 《모닝 글로리 위드 PJ & 짐》(Morning Glory with PJ & Jim)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음악 활동으로도 성공을 거두었으며, 아일랜드 내에서 여러 차트 1위 싱글을 배출하였다. 2008년에는 노래 "Irelande Douze Pointe"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08의 아일랜드 대표로 선정되어 첫 번째 준결승에 참가하였으나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이는 유로비전 역사상 최초의 인형 캐릭터 출전 사례로 기록되었다.
정치적 관심도 표명하여 1997년 아일랜드 대통령 선거에서 "더스틴 호프만"(Dustin Hoffman)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해 출마를 시도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여러 선거에서 무효표에 그의 이름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또한 유니세프(UNICEF) 대사로 활동하며 HIV/AIDS 확산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더스틴은 2002년 영화 《더스틴 인 파울 플레이》(Dustin in Fowl Play)에 출연하였고, 다양한 팬터마임(크리스마스 극)에 참여하였다. 2009년에는 다큐멘터리 《더스틴: 20 이어스 어 플러킨》(Dustin: 20 Years a Pluckin')의 주제가 되었다. 2023년 5월에는 리버풀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2023 첫 번째 준결승에 깜짝 출연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