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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

대행(代行)은 남을 대신하여 어떤 일을 행하는 것, 또는 남을 대신하여 어떤 권한이나 직무를 행하는 사람을 뜻하는 한국어 명사이다. 한자로는 '대신할 대(代)'와 '다닐 행(行)'을 쓴다. 현대 한국어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의미이며, '권한대행', '감독 대행', '퇴사 대행업체', '자료 수집 대행업무' 등과 같은 표현에 두루 쓰인다.

의미 및 용법

'대행'은 크게 두 가지 용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남을 대신하여 행함'이라는 동작이나 과정을 가리키는 개념적 의미이며, 둘째는 그러한 행위를 수행하는 사람이나 기관, 업체를 지칭하는 의미이다. 예를 들어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권한과 직무를 대신 행사하는 사람을 의미하고, '행정업무 대행'은 행정기관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대행'은 법률 및 행정 분야에서 '대리(代理)', '위임(委任)', '위탁(委託)'과 비교되는 개념으로 자주 다루어진다. 일반적으로 행정업무의 '대행'이란 행정기관이 법령상의 업무를 대행기관으로 하여금 사실상 행하게 하되, 그 명의와 책임은 원 권한자인 행정기관에 귀속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사적 영역에서는 '대행'이 직위의 공석 또는 장기 부재 상황에서 법적으로 정해진 인물이 해당 직위를 임시로 완전히 대신하는 체계라는 의미로 설명되기도 한다.

동음이의어

'대행'은 위의 의미 외에도 서로 다른 한자와 뜻을 가진 동음이의어가 존재한다.

  • 大行(큰 대, 다닐 행): '큰 덕행' 또는 '중대한 일을 행함'을 뜻하며, 역사적으로는 왕이나 왕비가 사망한 뒤 시호(諡號)를 올리기 전까지 임시로 높여 이르던 말로 쓰였다. 왕의 경우 '대행대왕', 황제의 경우 '대행황제(大行皇帝)'라 불렀다. 이는 시법의 "큰 행실을 지닌 이는 큰 이름을 받는다"는 구절에 근거한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어떤 풍습이나 사조가 널리 퍼져 들다'는 의미로도 쓰였다.

  • 大幸(큰 대, 다행 행): '큰 다행'을 뜻한다.

어원

'대행'(代行)은 한자 '대신할 대(代)'와 '다닐/행할 행(行)'이 결합한 합성어이다. '대(代)'는 본래 '앞 세대의 사람을 대체한다'는 상형적 의미에서 유래한 글자로 알려져 있다. 현대 국어에서 '남을 대신함'이라는 뜻으로 정착하였다. 과거에는 '서리(署理)'라는 표현이 유사한 의미로 쓰였다. 관련 파생어로는 '대행하다', '대행되다', '대행권', '대행자', '대행이사', '대행업체', '대행업' 등이 있다.

이 단어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실재하는 표준어로, 한국어 사용자에게 널리 알려진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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