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합실(待合室)은 역, 공항, 버스 터미널 등 주로 교통 관련 시설에서 사람들이 머무르며 탑승 시간이나 상대방을 기다리는 공간을 가리키는 명사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건물 내부의 넓은 공간에 마련되며, 의자가 비치되어 있어 대기 중인 사람들이 앉아 쉴 수 있다.
어원적으로 '대합실'은 한자어 '기다릴 대(待)', '합할 합(合)', '방 실(室)'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자 그대로 '함께 모여 기다리는 방'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 용어는 일본어 '待ち合い室(마치아이시츠)'에서 오쿠리가나를 제외한 형태로 차용된 일본식 한자어로 알려져 있으며, 근대 철도 도입과 함께 한국에 정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립국어원은 이에 대한 순화어로 '맞이방'을 제시한 바 있으나, '대합실'이라는 표현이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합실의 구체적 기능과 형태는 시설의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철도역의 경우 열차의 도착·출발 안내 전광판이 설치되는 것이 일반적이며, 지상역에서는 승강장 아래층에, 지하역에서는 승강장 위층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다. 버스 터미널의 경우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으나 도착 시간이 도로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어서 전광판이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합실 주변에는 매점이나 약국 등 이용자 편의를 위한 매장이 배치되기도 한다. 한편 배차 간격이 짧은 도시철도(지하철)의 경우에는 승객이 오래 머무를 필요가 적어 대합실의 규모가 작고 시설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영어권에서는 이에 해당하는 표현으로 'waiting room' 또는 'concourse'가 사용되는데, 두 용어는 엄밀히 구분되기도 한다. 'waiting room'은 비교적 소규모의 대기 공간을, 'concourse'는 개찰구·상점·통로 등을 포함한 대형 집산 공간을 가리키는 경향이 있다. 중국어에서는 기차역 대합실을 '候车室(호우처스)', 공항 대합실을 '候机室(호우지스)'라고 부른다.
대합실은 한국어에서 널리 사용되는 일상적인 어휘로,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재된 공신력 있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