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여자국민당(大韓女子國民黨)은 1945년 9월 18일에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정당이다. 8·15광복 직후 신한국 건설과 남녀평등권을 표방하며 발족하여 1960년대 초까지 존속하였다.
창당 과정에서 1945년 8월 17일 임영신(任永信)·이은혜(異恩惠)·김선(金善) 등과 각 도의 대표 1명씩이 모여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다음 날 서울 안국동에서 강령과 정강정책을 결정하였다. 창립 당시의 명칭은 조선여자국민당(朝鮮女子國民黨)이었으나, 1948년 정부 수립으로 국호가 대한민국으로 확정되면서 대한여자국민당으로 개칭하였다.
당의 강령은 남성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민주사회 건설, 근로자와 여성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건전한 민주경제 확립, 민족문화 향상을 통한 세계평화와 인류 번영의 기여 등이었다. 기구로는 위원장 임영신, 부위원장 이은혜·김선을 두었으며, 총무부·조직선전부·재무사업부·정치부·외사부·노동부 등의 산하기구를 두었다. 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당 이념에 호응하는 만 20세 이상의 여성으로서 당원 2인 이상의 추천과 감찰위원의 심사가 필요했으며, 당원 수는 약 3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당은 1945년 12월 모스크바삼상회의에서 결정된 신탁통치 반대운동과 1946년 1월 미소공동위원회 항의 데모에 앞장섰다. 임영신은 제1대·제2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원내에 진입하였고, 상공부장관을 지내는 등 일부 간부가 상당한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성 사업보다 임영신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이승만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활동하였으며, 주로 자유당의 외곽단체로 기능하였다는 평가가 있다.
1952년 5월 임영신이 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당의 세력은 급격히 약화되었다. 당원의 이탈과 자유당의 압박 등으로 명목만 유지하던 중, 1960년대 초 대부분의 정당이 소멸되는 과정에서 함께 해체되었다. 일부 자료는 1960년 소멸, 다른 자료는 1961년 5·16 군사정변 이후 해체로 기술하고 있어 해체 시점에 대한 기록은 다소 차이가 있다.
대한여자국민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여성들로만 구성된 최초의 정당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며, 해방 직후 여성의 정치 참여와 남녀평등권 실현을 위한 시도로서 평가된다. 다만 그 실체가 자유당의 외곽단체로 기능한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