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철도청(大韓民國 鐵道廳, Korean National Railroad)은 대한민국의 옛 중앙행정기관으로, 국유 철도의 운영과 그 부대 사업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던 기관이다. 1963년 9월 1일 교통부의 외청(外廳)으로 발족하였으며, 2005년 1월 1일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으로 개편되면서 폐지되었다. 영문 약칭은 KNR(Korean National Railroad)이며, '국철(國鐵)'이라고도 불렸다.
설치 배경과 연혁
철도청은 1963년 8월 26일 개정된 정부조직법(법률 제1395호) 제28조에 근거하여 설치되었다. 이전까지 교통부의 육운국과 시설국이 담당하던 철도 관련 업무를 분리·독립하여 1963년 9월 1일 교통부 외청으로 철도청이 출범하였다. 초대 청장은 박형훈이 취임하였다.
철도청은 설치 이후 주요 간선 철도망의 확충과 현대화에 관여하였다. 1967년에는 증기기관차 운행이 종료되었고, 같은 해 경부선에 특급 '비둘기호' 운행이 시작되었다. 1974년 수도권 전철 1호선이 개통되었고, 1984년에는 열차 등급 체계가 새마을호·무궁화호·통일호·비둘기호로 개편되었다. 1992년 경부고속철도가 기공되었으며, 2004년 4월 1일 경부고속철도 1단계 구간이 개통되었다.
조직과 청사
철도청 본청은 1998년 7월 31일 정부대전청사로 이전하여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에 소재하였다. 산하에는 서울·부산·대전·순천·영주 등 지역별 지방철도청(후에 지역본부)과 차량 정비창, 시설 관리 사무소 등 다수의 현업 기관이 있었다. 내부 조직으로는 운수국, 시설국, 공전국, 경리국, 자재국 등을 두었으며, 후기에는 기획본부, 영업본부, 시설본부 등의 체제로 개편되었다. 철도청장 아래에는 차장을 두었으며, 총 24대에 걸쳐 청장이 임명되었다.
경영 적자와 공사화 논의
철도청은 출범 이후 만성적인 영업 적자로 인해 부채가 지속적으로 누적되었다. 1996년 말 기준 부채총액은 약 1조 7,182억 원에 달했으며, 폐지 직전인 2004년에는 영업수입 약 1조 9,293억 원 대비 영업비용 약 3조 2,514억 원으로 영업수지 적자 약 1조 3,221억 원을 기록하였다. 이에 따라 적자 해소와 경영 합리화를 위한 공사화(公社化) 작업이 오래전부터 추진되었다. 1988년 12월 철도 공사화 추진이 처음 발표되었고, 1994년 5월 철도공사 설립 준비단이 출범하였다.
폐지와 후신
2003년 12월 31일 한국철도공사법이 제정되었고, 2004년 1월 7일 철도 시설 건설·관리·연구 개발 부문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이관되었다. 이는 철도산업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철도 시설 부문과 운영 부문을 분리하는 '상하분리(上下分離)'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2005년 1월 1일 철도청이 폐지되면서 철도 영업 부문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 전환되었고, 시설 부문은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이 담당하게 되었다. 철도청의 직원들은 한국철도공사로 고용 승계되었다.
철도청은 2002년 10월 'KORAIL'이라는 CI를 제작하고 2003년 1월에 이를 선포하였으며, 이 CI는 이후 한국철도공사의 로고로 이어졌다. 폐지 이후에도 오랫동안 '철도청'이라는 명칭에 익숙했던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철도공사를 비공식적으로 '철도청'이라 부르는 관행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