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보문사지(大田 普文寺址)는 대전광역시 중구 무수동, 보문산에 위치한 고려시대의 절터이다. 1977년 1월 1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19호로 지정되었다가, 1989년 3월 18일 대전광역시 기념물 제4호로 재지정되었다. 지정면적은 4,100㎡(또는 4,101㎡)이다.
이 유적은 보문산 정상에서 배나무골로 넘어가는 남쪽 경사면 7부능선에 자리하고 있다. 남향한 경사면을 계단식으로 정지하여 3단의 축대를 쌓았으며, 사역(寺域)의 범위는 동서 약 70m, 남북 약 50m이다.
아랫단에는 길이 10여m, 높이 1m에 달하는 축대가 쌓여 있으며, 앞면 6칸·옆면 2칸 규모의 건물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초석은 모두 자연석을 이용하였다. 중간단은 파괴가 심하여 건물의 규모를 추정할 수 없다. 제일 윗단 앞에는 축대 바로 밑에 괘불(掛佛)의 지주(支柱) 한 쌍이 서 있어, 이곳이 금당(金堂, 대웅전) 자리였음을 알 수 있다. 지주는 높이 95cm, 한 변 길이 16×35cm이며 20cm의 간격을 두고 있다.
사역 안에서는 기와조각과 도자기조각이 많이 출토되는데, 주로 조선시대에 해당하는 것들이어서 이 사찰의 경영이 조선시대에 오랫동안 이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절터의 동쪽 계곡에는 석조(石槽)가 있으며, 주위에는 맷돌 1기, 물레방아 확 2개, 세탁대 1개가 남아 있다. 이 유물들은 승군(僧軍)을 파견할 수 있었던 사세(寺勢)를 짐작하게 한다.
조선 후기의 기록인 《도산서원지(道山書院誌)》에는 보문사가 이 지역의 중요한 사찰 중 하나였음을 시사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보문사지 내에 있는 석조는 대전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0호(1989년 3월 18일 지정)로 별도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