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아카디아(Daewoo Arcadia)는 대한민국의 자동차 제조사인 대우자동차가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생산한 전륜구동 대형 세단이다. 차명인 '아카디아(Arcadia)'는 그리스어로 '옛날 그리스의 산 속에 있는 이상향'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1990년대 초반, 현대 뉴 그랜저에게 고급 대형차 시장의 선두를 빼앗긴 대우자동차가 과거 로얄 시리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개발한 모델이다. 1992년 일본 혼다와 기술 제휴를 맺어 혼다 레전드(Honda Legend) 2세대를 베이스로 하였으며, 상당수 부품을 국산화하여 생산하였다.
엔진은 당시 국산 승용차 중 최대 배기량인 C32A2 V6 3.2L SOHC 24밸브 엔진(최고출력 220마력)을 장착하였으며, 4단 자동변속기와 극소수의 5단 수동변속기 사양이 존재했다. 엔진 블록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었고, 혼다 NSX에 장착된 유닛과 엔진 블록을 공용하였다. 전륜구동임에도 엔진을 세로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며, 엔진 위치는 프런트 미드십 타입이었다.
안전 및 편의 사양으로는 ABS, 듀얼 에어백, 시트벨트 프리텐셔너, 앞좌석 히팅 시트, 운전석 시트 위치 메모리, 버튼식 도어 개폐 장치, 자동 온도 조절 에어컨, CD 체인저, 글래스 안테나 등이 적용되었다. 특히 조수석 에어백은 이 차를 통해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선보이게 되었다. 최상위 트림인 ROYALE의 가격은 4,190만 원으로 당시 국산차 중 고가에 속했다.
1997년 대우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체어맨이 대우자동차 라인업에 편입되었고, 아카디아의 후속으로 개발되던 독자 모델(쉬라츠, P100)의 개발이 중단되었다. 이후 재고를 할인 판매하여 소진한 후 1999년 12월에 단종되었다. 아카디아의 후속 대형 세단은 2005년 GM대우 스테이츠맨이 출시되기까지 약 6년간 공백 상태로 남아 있었다. 아카디아의 실질적 베이스 차종인 혼다 레전드의 정비는 2003년 10월부터 혼다코리아로 이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