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부인사 서탑

대구 부인사 서탑은 대구광역시 동구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부인사 터에 남아있는 석탑 중 하나이다. 부인사는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되어 고려 시대에는 초조대장경을 봉안하고 있었던 호국사찰로, 이 서탑은 이러한 부인사의 오랜 역사를 증명하는 유물 중 하나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부인사 터는 현재 사적 제262호 대구 부인사지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역사

부인사는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이래 고려 시대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고 초조대장경을 보관했던 대규모 사찰이었다. 그러나 1232년 몽골의 침입으로 인해 초조대장경판과 함께 모든 당우(堂宇)가 소실되는 비극을 겪었다. 이후 일부 재건의 노력이 있었으나, 과거의 웅장함을 되찾지는 못하고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 부인사 터에는 서탑 외에도 동탑 터와 여러 건물터의 흔적이 남아 있어 당시 사찰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서탑은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부인사가 몽골의 침입으로 폐허가 되기 전부터 존재했던 중요한 유물로 여겨진다.

특징

현재 남아있는 대구 부인사 서탑은 3층 석탑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통일신라 시대의 석탑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 초기의 시대적 특징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과도기적 양식을 보인다.

  • 기단부: 정확한 형태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훼손되었으나, 지대석 위에 갑석(甲石)이 놓였던 흔적이 남아 있다.
  • 탑신부: 각 층의 몸돌(탑신석)과 지붕돌(옥개석)로 구성되어 있다. 몸돌에는 특별한 조각이 보이지 않으며, 비교적 간결한 모습이다. 옥개석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낙수면이 길게 뻗어 통일신라 말기의 양식적 특징을 보인다. 처마 밑에는 층급받침이 표현되어 있다.
  • 상륜부: 탑의 꼭대기 장식인 상륜부는 대부분 유실되었거나 후대에 보수된 것으로 추정되어 원래의 모습을 파악하기 어렵다.
  • 재질 및 수법: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돌을 다듬은 수법이 정교하여 당시의 석조 기술 수준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상태 및 가치

대구 부인사 서탑은 오랜 시간 풍파를 겪으면서 일부 부재가 유실되거나 훼손되었으나, 전체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인사의 역사와 더불어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기의 석탑 양식 변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고려 초조대장경이 봉안되었던 호국사찰의 유물로서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현재는 대구 부인사지(사적 제262호)의 주요 유물 중 하나로 보존 관리되고 있다.


같이 보기

  • 대구 부인사지
  • 초조대장경
  • 팔공산

참고 자료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분류

  • 대한민국의 탑
  • 대구광역시의 문화유산
  • 고려 시대 건축물
  • 통일신라 시대 건축물
  • 대구광역시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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