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과(大科)는 한국어에서 여러 한자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의미를 지닌 단어이다. 사전에 등재된 주요 뜻은 크게 네 가지로 구분된다.
1. 대과(大科) — 과거제도 관련 용어
가장 널리 알려진 의미로, 조선시대 과거 시험에서 문과(文科)와 무과(武科)를 합하여 소과(小科)에 상대하여 이르던 말이다. 용례에 따라서는 문과만을 가리키는 경우도 있었다. 대과는 소과(생원·진사시)에 합격한 뒤 응시하는 본격적인 고급 관료 선발 시험으로, 합격자에게는 홍패(紅牌)가 수여되었다. 시험은 초시·복시·전시의 3단계로 이루어졌으며, 정기 시험인 식년시(式年試)와 부정기 시험인 증광시(增廣試)·별시(別試)·알성시(謁聖試)·정시(庭試) 등이 있었다.
2. 대과(大過) — 큰 허물 또는 큰 잘못
일상생활에서 '큰 과실'을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이 의미의 대과는 "큰 허물", "큰 잘못"을 가리키며, 반대 개념으로는 소과(小過)가 있다.
3. 대과(大過卦) — 주역의 괘명
주역(周易) 64괘 중 28번째 괘인 택풍대과(澤風大過)를 가리킨다. 아래는 손괘(巽卦, 바람), 위는 태괘(兌卦, 못)로 구성되어 있으며, '못물이 나무를 잠기게 함'을 뜻한다. 지나치게 큼, 혹은 큰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상징적 의미로 해석된다.
4. 대과(袋果) — 식물학 용어(골돌과)
식물학에서 '골돌과'(蓇葖果, follicle)라고도 불리는 과실 유형이다. 하나의 심피(心皮)로 이루어진 씨방이 익어서 생기는 건조한 열매로, 두 개 이상의 종자를 포함하며 익으면 봉합선을 따라 벌어져 씨를 방출한다. 목련, 작약, 박주가리, 하늘매발톱 등의 식물이 이러한 열매를 맺는다.
5. 기타 사용 맥락
과수(果樹) 분야에서는 사과·배 등 과일을 크기에 따라 분류할 때 큰 크기의 과실을 '대과'로 지칭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사과는 과수 기준에 따라 대과·중과·중소과·소과 등으로 나뉜다.
이처럼 '대과'는 하나의 형태가 아니라 여러 한자 조합(大科, 大過, 袋果)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동형이의어(同形異義語)로, 문맥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위의 내용은 국어사전 및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조선왕조실록사전 등의 공신력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한 정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