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百科事典, encyclopedia)
1. 정의
백과사전은 학문, 기술, 예술 등 자연과 인간의 모든 활동에 관한 다방면의 지식을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각 항목(표제어)마다 풀이한 책 또는 정보 체계이다. 현대에는 인쇄본뿐 아니라 CD-ROM, DVD-ROM,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 전자책 등 다양한 매체로 제공된다.
2. 어원
영어 encyclopedia는 그리스어 ἐγκύκλιος παιδεία (egkuklios paideia)에서 유래했다. egkuklios는 '원만함, 두루 갖춤'을, paideia는 '교육'을 뜻하여, "원만한 지식의 교육"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백과사전의 본래 목적은 '교육'이었으며, 현대에는 '교육'과 '참고'를 함께 목적으로 한다.
3. 사전(辭典)과의 차이
- 사전(辭典, dictionary): 언어의 해석, 어원, 철자, 발음 등 언어 자체에 관한 지식을 설명한 것
- 사전(事典, encyclopedia): 각 사항(事物)에 관한 지식을 설명한 것
한자 표기에서도 '백과사전'을 '百科事典'이라 하여 언어사전(辭典)과 구별한다.
4. 역사
동양의 유서(類書) 전통
- 중국에서는 유학 경전의 발췌와 주석을 모아 유별(類別)로 분류한 유서(類書)가 백과사전의 역할을 했다.
- 중국 최초의 유서는 위(魏)나라 때의 『황람(皇覽)』이며, 송대의 『태평어람(太平御覽)』 1,000권, 명대의 『영락대전(永樂大典)』 22,877권, 청대의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 10,000권 등이 대표적이다.
- 한국에서는 조선 명종 때(1554년) 어숙권의 『고사촬요(攷事撮要)』,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峰類說)』,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등이 주요 유서이다.
서양의 백과사전
- 서양 백과사전의 기원은 고대 로마 플리니우스의 『박물지(Naturalis Historiae)』(37권)이다.
- 1630년 알스테드(Alsted)가 서명에 encyclopaedia를 처음 사용했다.
- 1674년 모레리(Moréri)가 『역사대사전』에서 최초로 알파벳순 배열을 시도했다.
- 1728년 체임버스(Chambers)의 『사이클로페디아(Cyclopaedia)』는 상호참조 방식을 도입해 이후 백과사전의 모범이 되었다.
- 1751~1772년 프랑스의 백과전서파(디드로, 달랑베르, 루소, 볼테르 등)가 편찬한 『백과전서(Encyclopédie)』 35권은 계몽주의와 지식의 민주화를 상징하는 기념비적 저작이다.
- 1768~1771년 영국에서 초판이 나온 『브리태니커 백과사전(Encyclopaedia Britannica)』은 세계 최고의 백과사전으로 자리매김했다(2010년 제15판 32권, 32,640쪽).
5. 편찬 방식
- 대항목주의: 하나의 주제를 깊이 있고 포괄적으로 설명(예: '유럽의 역사'를 수십~백여 쪽 분량으로 서술)
- 소항목주의: 개별 표제어를 간결하고 압축적으로 기술하여 다양한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
- 현대 백과사전은 대체로 두 방식을 절충하며, 사진·삽화·도표 등 다양한 참고자료를 함께 제공한다.
6. 현대의 백과사전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인쇄본에서 전자매체로, 다시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로 전환되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한국어 온라인 백과사전으로는 한국어 위키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두산세계대백과사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