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당랑거철(螳螂拒轍)은 한자성어(고사성어)로, 글자 그대로는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이다.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에게 무모하게 덤비는 행동을 비유하는 데 사용된다.
한자 구성
- 螳(당) : 사마귀
- 螂(랑) : 사마귀
- 拒(거) : 막다, 거절하다
- 轍(철) : 바퀴 자국, 수레바퀴
'당랑(螳螂)'은 사마귀를 가리키며, '거철(拒轍)'은 수레바퀴를 막아선다는 의미이다. 원래는 '막을 거(拒)' 대신 '수레 거(車)'를 써서 '당랑거철(螳螂車轍)'로 표기되기도 했으며, 《장자》 원문에는 '螳螂當車轍' (당랑당거철, 사마귀가 수레바퀴 앞에 맞섬)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일반적으로 '螳臂當車' (당비당거)라는 형태로 사용된다.
유래
이 성어는 중국 고전 《장자(莊子)》 〈인간세(人間世)〉 편에 등장하는 우화에서 유래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魯)나라의 현인 안합(顔闔)이 위(衛)나라 태자의 스승이 되라는 명을 받고, 그 일을 두려워하여 노나라 대부 거백옥(蘧伯玉)에게 조언을 구한다. 거백옥은 태자를 가르치는 일의 어려움을 비유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대는 사마귀가 성을 내어 앞발을 들고 수레바퀴를 막아서는 것을 알지 못하는가? 그 재주가 뛰어나지 못함을 스스로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그 능력을 헤아리는 것이 경계할 만한 일이다." (汝不知夫螳螂乎?怒其臂以當車轍,不知其不勝任也,是其才之美者也。戒之,慎之!)
또한 《회남자(淮南子)》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전해지며, 제(齊)나라 장공(莊公)이 사냥을 나갔다가 사마귀가 앞발을 들어 수레를 막으려 하자, 마부가 "이 사마귀는 작은 놈이면서 큰 적에게 맞서려 합니다"라고 말하자 장공이 그 용기를 가상히 여겨 수레를 피해 갔다는 일화가 실려 있다.
의미와 용례
당랑거철은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된다.
-
부정적 의미: 자기 분수와 능력을 모르고 강자에게 무모하게 덤비는 어리석음을 경계하거나 비판하는 표현이다. 이 경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한국 속담과 의미가 통한다.
-
긍정적 의미: 결과가 불가능해 보일지라도 자신의 신념을 위해 용기 있게 맞서는 모습을 가리키기도 한다. 《회남자》의 일화처럼 상대의 용기와 기개를 인정하는 맥락에서도 쓰인다.
유의어
- 당랑지력(螳螂之力) : 사마귀의 힘, 곧 미약한 힘
- 당랑지부(螳螂之斧) : 사마귀의 앞발(도끼), 곧 보잘것없는 무기
- 당비당거(螳臂當車) : 사마귀의 팔로 수레를 막음
-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한국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