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샐러드는 당근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 샐러드로, 여러 지역의 요리 전통에 따라 조리법이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당근을 강판에 갈거나 얇게 채 썰어 사용하는 방식이 흔하며, 갈아서 만든 당근 샐러드는 다른 요리의 곁들임 또는 토핑으로도 활용된다.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가 존재한다. 미국 남부 지방에서는 강판에 간 당근에 건포도, 마요네즈 드레싱, 설탕, 소금, 후추를 섞어 만든 '캐롯 레이즌 샐러드(carrot raisin salad)'가 전통 요리로 전해져 내려온다. 브라질 요리에서는 슈하스코(바비큐) 서빙 시 마요네즈, 생양파, 완두콩, 옥수수 등을 곁들인 당근 샐러드가 제공되기도 한다.
프랑스에서는 '까로트 라페(carottes râpées)'라고 불리는 강판 당근 샐러드가 통곡물 머스터드를 사용해 만들어지며, 모로코에서는 조리된 당근에 레몬즙과 커민, 허브, 마늘을 섞어 만든다. 폴란드에서는 사과와 레몬즙, 해바라기유, 설탕을 넣은 형태가 전통적으로 존재한다.
한편, 구소련 지역의 고려인(코료-사람) 요리에서 유래한 매콤한 절임 당근 샐러드 '모르코프차(morkovcha)'는 소련 전역에서 '한국식 당근'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식당과 슈퍼마켓에서 흔히 판매된다. 이 요리는 남한에서는 최근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현재 국제적으로 널리 퍼져 있다.
인도에서는 강판 당근을 겨자씨와 고추와 함께 뜨거운 기름에 볶아 샐러드로 만들며, 불가리아에서는 당근과 양배추를 사용한 샐러드가 전통적으로 소비된다. 중동 지역에서는 당근에 파슬리와 레몬즙을 섞어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며, 튀니지의 '후리아(houria)'는 조리한 당근을 으깨어 만든 샐러드이다.
이처럼 당근 샐러드는 특정한 단일 요리가 아니라, 각 지역의 식문화와 재료에 따라 다양한 조리법으로 구현되는 보편적인 샐러드 요리의 한 종류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