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개지치는 지치과(Boraginaceae)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Brachybotrys paridiformis Maxim. ex Oliv.이다.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 만주, 러시아 연해주 등 동북아시아 지역에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전라북도 이북 지역의 산지 숲속에서 자란다.
생태 및 형태
높이는 약 40cm까지 자라며 줄기는 곧게 선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지만 줄기 위쪽에서는 5~6개가 촘촘히 모여 돌려난 것처럼 보인다. 잎의 형태는 긴 타원형 또는 넓은 바소꼴(피침형)이며 양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뒷면과 가장자리에는 긴 흰색 털이 있다.
꽃은 4월에서 6월 사이에 피며, 줄기 위쪽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 끝에 청자색 계열의 꽃이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아래를 향해 핀다. 꽃의 지름은 약 1cm이며 화관은 5개로 갈라진다. 수술은 5개, 암술대는 1개로 길다. 열매는 소견과(小堅果)로, 꽃받침에 싸여 있으며 씨는 삼각상 난형이다.
어원 및 명칭
'당개지치'라는 이름은 '당(唐, 중국)'과 '개지치'의 합성어로, 중국에서 자라는 개지치 종류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다른 이름으로 '당꽃마리'라고도 불린다. 국명은 정태현, 도봉섭, 심학진이 1949년에 기록하였다. 한편, 이름에 '지치'가 포함되어 있으나 염료로 쓰이는 붉은 색소는 없어 염료용 지치와는 구분된다.
분류학적 위치
속명 Brachybotrys는 그리스어로 '짧다'는 뜻의 brachys와 '포도송이'를 뜻하는 botrys의 합성어로, 꽃이 짧은 총상꽃차례에 매달린 모습을 반영한 것이다. 당개지치속(Brachybotrys)에 속하는 식물 중 한국에 자생하는 종은 당개지치가 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