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예종(唐睿宗, 662년~716년) 은 중국 당나라의 제5대 황제이다. 휘(이름)는 이단(李旦)이며, 당 고종 이치와 측천무후의 아들로 태어났다. 처음 이름은 이욱륜(李旭輪) 또는 이륜(李輪)이라고도 하였다.
662년 6월 22일 장안에서 태어나 곧 은왕(殷王)에 봉해졌고, 이후 상왕(相王), 예왕(豫王) 등을 거쳤다. 684년 2월, 형인 당 중종 이현이 어머니 측천무후에 의해 폐위되자, 그 다음날 측천무후에 의해 황제로 옹립되었다. 그러나 실권은 모두 어머니 측천무후가 쥐고 있었으며, 예종은 사실상 허수아비 군주에 가까웠다. 690년 측천무후가 스스로 황제에 오르며 당나라를 주(周)나라로 바꾸자, 예종은 황태자(황사, 皇嗣)로 강등되었고 무성(武姓)을 받아 무륜(武輪)으로 개명되기도 하였다.
698년, 측천무후가 이현(당 중종)을 황태자로 다시 세우면서 예종은 상왕(相王)으로 강등되었다. 705년 신룡정변(神龍政變)으로 측천무후가 퇴위하고 중종이 복위한 후에는 안국상왕(安國相王)에 봉해졌다. 710년 중종이 급서하고, 위황후(韋皇后)가 권력을 장악하려 하자, 예종의 셋째 아들 이융기(훗날 당 현종)가 당룡정변(唐隆政變)을 일으켰다. 이에 예종은 다시 황제로 옹립되어 두 번째 즉위를 하였다.
예종은 즉위 후 아들 이융기에게 실권을 맡기고 점차 정무에서 물러났으며, 712년 이융기(당 현종)에게 선양(禪讓)하였다. 이후 태상황(太上皇)으로 4년간 더 지내다가 716년 7월 13일 54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묘호는 예종(睿宗), 시호는 현진대성대흥효황제(玄眞大聖大興孝皇帝)이며, 능호는 교릉(橋陵)이다.
예종은 생애 동안 두 차례 황제에 올랐다가 두 차례 모두 스스로 물러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첫 번째는 어머니 측천무후에게, 두 번째는 아들 현종에게 자발적으로 자리를 넘겼다. 이는 당나라 초기의 격변기 속에서 자신의 생존과 왕조의 안정을 동시에 도모한 결과로 평가된다. 그의 재위 기간 동안 실권을 직접 행사한 기간은 길지 않았으나, 현종 치세의 기반을 마련하고 당나라의 전환점에서 중재자 역할을 수행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