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백점충(淡水白点蟲, 학명: Ichthyophthirius multifiliis)은 섬모충류에 속하는 원생동물의 일종으로, 담수어류에게 백점병(white spot disease)을 일으키는 병원충이다. 1876년 Fouquet에 의해 최초로 학명이 명명되었다.
분류학적 위치
담수백점충은 진핵생물역(Eukaryota), 크로말베올라타계(Chromalveolata), 피하낭상문(Alveolata)에 속하며, 섬모충류(Ciliophora)의 전형적인 특징을 지닌다.
형태 및 특징
성체(영양체, trophont)의 크기는 약 0.5~1.0mm로 육안으로 관찰 가능하며, 편평한 구형을 띤다. 물고기의 피부, 지느러미, 아가미 표피 조직에 기생하여 숙주의 상피세포 증식을 유도하고, 그 결과 최대 1mm 크기의 흰 소금 알갱이와 같은 흰 반점이 형성된다. 이 흰 반점이 백점병의 특징적인 증상이다.
생활사
담수백점충의 생활사는 크게 네 단계로 구분된다:
- 영양체(Trophont) — 물고기 피부와 아가미 조직 내에서 성장하며 기생하는 단계.
- 포낭체(Tomont) — 성숙한 영양체가 물고기에서 이탈하여 바닥에 낙하·부착한 후 포낭을 형성하고, 내부에서 분열하여 수백에서 수천 개의 유영자를 생성하는 단계.
- 유영자(Theront) — 포낭에서 방출되어 자유롭게 수중을 유영하며 새로운 숙주를 찾아 침입하는 감염성 단계.
역학 및 피해
백점병은 담수어류에게 가장 흔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질병 중 하나로, 수질 악화, 급격한 수온 변화, 과밀 사육 등으로 인해 어류의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발병률이 높아진다. 관상어(열대어, 금붕어, 베타 등)와 양식 어류 모두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된다.
치료 및 예방
치료는 일반적으로 수온을 28~30°C까지 점진적으로 상승시키는 방법과 메틸렌블루, 말라카이트그린 등의 약물을 이용한 약욕법이 사용된다. 또한 신규 어류의 격리 검역과 적정 수질 유지가 주요 예방 수단으로 권장된다.
유사 종
해수 환경에서는 담수백점충과 유사한 질병을 일으키는 해수백점충(Cryptocaryon irritans)이 별도의 종으로 존재하며, 두 종은 서식 염도 환경에서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