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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담배는 가지과(Solanaceae)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과 그 잎을 주재료로 하여 만든 기호품을 통칭하는 말이다. 학명은 니코티아나 타바쿰(Nicotiana tabacum L.)이며, 전 세계적으로 70종 이상의 담배속(屬) 식물이 알려져 있으나 주요 상업용 작물은 N. tabacum이다. 한국에서는 남초(南草) 또는 연초(煙草)라고도 불렸다.

어원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한국어 '담배'는 일본어 'タバコ(tabako)'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며, 이는 다시 에스파냐어 'tabacco', 포르투갈어 'tabaco'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어의 'tobacco' 역시 같은 어원을 공유한다. 한국에 처음 전래되었을 당시에는 '담바고' 또는 '남령초(南靈草)'라고 불렸는데, '남령초'는 '남쪽 국가에서 들어온 신령스러운 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원과 전파

담배의 원산지는 남아메리카 중앙부 고원지로 알려져 있다. 중앙아메리카에서는 9세기경부터 잎담배의 형태로 존재했으며, 마야인과 아즈텍인이 종교 의식이나 제사 때 피웠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15세기 말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한 후 원주민들이 사용하던 담배가 처음으로 유럽에 알려졌다. 1558년 스페인 왕 필립 2세가 원산지에서 종자를 가져와 톨레도 지역에서 관상용·약용으로 재배하면서부터 유럽에 본격적으로 전파되었다. 이후 유럽인들의 기호식품으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아시아에서는 포르투갈 상인들을 통해 필리핀으로 처음 전해졌다.

한국 전래

한국에는 17세기 초, 임진왜란 시기 이후에 담배가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경로는 문헌에 따라 다르나, 일본을 거쳐 들어왔거나 중국의 북경을 내왕하던 상인들에 의해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우리나라에 1618년(광해군 10)에 일본을 거쳐 들어왔거나 중국 상인들에 의하여 도입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기록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처음 등장하는 담배 관련 기록은 광해군 시기인 1623년 동래 왜관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으로, 왜인들이 담배를 즐겨 피우다가 담뱃불이 떨어져 화재가 났다는 내용이다.

한국에 처음 전래되었을 때 담배는 '담바고'·'남령초'로 불렸으며, 이후 '남초' 또는 '연초'로도 불렸다. 초기에는 약초로 여겨졌으나 차츰 기호품으로 확산되었다. 재래종 품종명은 전래 경로에 따라 일본에서 도입된 것은 남초·왜초(倭草), 북경이나 예수교인에 의해 도입된 것은 서초(西草)로 구분되었다.

생물학적 특징

담배는 높이가 1.5∼2m에 달하며, 잎과 줄기에는 선모가 밀생하고 점액질이 있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 약 50㎝의 끝이 뾰족한 타원형이다. 꽃은 통꽃으로 5장의 꽃받침, 5개의 수술, 2개의 심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원줄기 끝에서 원추화서를 이룬다. 열매는 삭과로 난형이다. 현재는 북위 60°에서 남위 40°에 걸쳐 전 세계에서 재배되고 있다.

주요 성분과 유해성

담배에는 중독성이 강한 알칼로이드인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으며, 이 외에도 타르, 일산화탄소, 벤젠, 포름알데히드, 비소, 납, 카드뮴 등 7,000종 이상의 유해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코틴의 어원은 프랑스인 장 니코(Jean Nicot)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으로, 그는 16세기에 담배를 약초로 재배하면서 유럽에 보급하는 데 기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8년 보고서에서 담배를 예방 가능한 세계 최대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했다. 담배는 심장 질환, 폐 질환, 간 질환 및 각종 암의 원인 또는 위험 요소로 알려져 있다.

종류

담배의 종류로는 궐련(종이말이 담배), 코담배, 시가, 파이프 담배, 물담배, 전자 담배 등이 있다. 궐련은 얇은 종이로 가늘고 길게 말아 만든 담배를 뜻하며, 시중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담배가 이에 해당한다. 코담배는 화염 숙성 담배를 가루로 만들어 코로 흡입하는 방식이다. 시가는 담배잎을 통째로 말아 만든 것이며, 파이프 담배는 담뱃대에 잘게 썬 담배잎을 넣고 피우는 방식이다.

생산과 제도

한국에서는 1921년부터 담배가 전매제도의 대상이 되었으며, 현재 대한민국 담배사업법 제2조는 담배를 '연초나 니코틴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하여 피우거나, 빨거나, 증기로 흡입하거나, 씹거나, 냄새 맡기에 적합한 상태로 제조한 것'으로 규정한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주요 품종은 재래종, 황색종, 벌리종, 터키종 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5조 5천억 개의 담배가 생산되며, 11억 명 이상이 흡연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미성년자에 대한 담배 판매를 법률로 금지하고 있으며, 담배갑에 경고문구를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문화적 측면

한국에서는 담배가 전통적으로 어른들의 기호품이자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사랑방에서 어른들이 담뱃대를 물던 모습은 집안에서 차지하는 권위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경도잡지』에는 조관(朝官)들이 반드시 연합(煙盒)을 지녔고, 비천한 자는 존귀한 분 앞에서 담배를 피우지 못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담배와 관련된 민요(「담배타령」 등)와 속담(예: "번갯불에 담뱃불 붙이겠다")이 다수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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