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용종(Gallbladder polyp) 이란 담석을 제외하고 담낭 내강(안쪽)으로 돌출하는 모든 형태의 종괴(혹)를 의미한다. 담낭은 간의 아래쪽에 위치한 장기로,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한다.
정의 및 분류
담낭용종은 크게 비종양성 용종(가성용종)과 종양성 용종(진성용종)으로 분류된다. 비종양성 용종에는 콜레스테롤 용종, 염증성 용종, 과형성 용종, 선근종증 등이 포함된다. 종양성 용종에는 양성 종양인 선종과 악성 용종(선암종 등)이 포함된다. 전체 담낭용종 중 비종양성 용종인 콜레스테롤 용종이 46~70%의 빈도로 가장 흔하며, 일반적으로 크기가 10mm 이하이고 다발성인 경우가 많다. 종양성 용종은 대개 단일 병변이며 10mm 이상으로 크기가 큰 편이다. 담낭용종 중 악성 용종의 빈도는 약 3~8% 정도로 보고된다.
역학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정상인에서 담낭용종은 약 3~7%의 빈도로 발견된다. 국내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의 건강검진 수진자 2만 5천 명 대상 조사에 따르면 남성 7.1%, 여성 4.8%에서 담낭용종이 발견되었다. 대한복부영상의학회 2025년 권고안에 따르면 일반 인구의 약 3.3~5.5%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된다.
원인
담낭용종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콜레스테롤 용종의 경우 비만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B형 간염 보균, 남성, 대사증후군 등이 위험인자로 보고된 바 있다.
증상
대부분의 담낭용종은 증상이 없으며, 건강검진 중 복부 초음파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드물게 우측 상복부 통증, 명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담석이 동반되었거나 악성 용종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체중 감소가 동반될 경우 악성 용종의 가능성을 더욱 염두에 두어야 한다.
진단
복부 초음파 검사가 담낭용종의 발견과 추적 관찰을 위한 기본 검사이다. 초음파 검사는 민감도가 높아 대부분의 담낭용종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전까지 조직 검사가 불가능하므로,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을 감별하기 위해 고해상도 담낭 초음파, 내시경 초음파(EUS), 조영증강 초음파(CEUS), 복부 CT, MRI 등이 추가로 활용될 수 있다.
치료 및 관리
담낭용종의 치료 전략은 악성 용종의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선별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다. 용종의 크기가 가장 중요한 악성화 예측 인자로 알려져 있다.
2025년 대한복부영상의학회 권고안에 따르면:
- 15mm 이상의 담낭용종 또는 우려되는 영상 소견(인접 담낭벽비후, 무경성, 유의한 성장)이 있는 10~14mm 용종은 담낭절제술을 권장한다.
- 우려되는 영상 소견이 없는 10~14mm 용종 및 우려되는 영상 소견이 있는 6~9mm 용종(50세 이상)은 담낭절제술 또는 초음파 추적 관찰을 선택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 우려되는 영상 소견이 없는 6mm 미만의 용종은 추적 관찰이 필요하지 않다.
- 6~9mm 용종은 위험도에 따라 첫해 6개월 간격, 이후 4년간 연 1회 또는 5년간 연 1회 추적 관찰이 권장된다.
수술은 일반적으로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시행된다. 악성 용종을 방치하여 진행성 담낭암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개복을 통한 광범위 절제술이 필요하며 예후가 불량하다.
예후
콜레스테롤 용종과 같은 비종양성 용종은 크기 변화가 거의 없고 악성으로 진행하지 않아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예후가 양호하다. 반면 악성 용종을 조기에 발견하여 수술적 제거를 시행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나, 진행성 담낭암으로 발전한 경우 예후는 불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