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은 일년 중의 시령(時令)을 날짜에 따라 기록하여 놓은 시간 체계이다. 시령은 월, 일, 24절기, 요일, 행사일, 해의 출몰, 달이 차고 이지러지는 일, 일식·월식 등을 가리키는 말로, 달력은 이를 일상생활의 편의를 위해 만든 상용력(常用曆)에 해당한다.
달력의 본질은 날짜, 즉 계절과 일시를 알려주는 데 있으며, 이를 만드는 원리는 어떤 일정한 주기로 되풀이되는 현상에 바탕을 둔다. 고대부터 가장 정확한 주기로 알려진 것은 천체의 운행이었다.
달력은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크게 태양력(양력), 태음력(음력), 태음태양력으로 나뉜다.
태양력은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주기를 기준으로 삼는 역법이다. 구체적으로는 태양이 춘분점에서 출발하여 다시 춘분점으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인 1태양년(365.2422일)을 기본으로 한다. 서양에서 쓰는 그레고리력과 율리우스력이 태양력에 속한다. 그레고리력은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에 의해 개혁된 역법으로, 현재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태음력은 달의 삭망월(朔望月, 평균 29.5306일)을 기본 단위로 하는 역법이다. 29일의 작은 달과 30일의 큰 달을 교대로 사용하여 평균 29.5일을 한 달의 길이로 삼는다. 태음력 12개월은 약 354일로, 태양년(365.2422일)보다 약 11일이 짧아 계절과 어긋나게 된다. 태음력의 기원은 약 3,000년 이전의 고대 수메르 문명의 달력으로 알려져 있다.
태음태양력은 태음력을 기본으로 하되 윤달을 삽입하여 계절(태양년)과의 차이를 조정하는 역법이다. 대표적인 방법으로 19년 동안 7개의 윤달을 넣는 19년7윤법이 있다. 한국의 전통 음력은 태음태양력에 해당한다.
한국에서의 달력 역사를 보면, 중국의 역법이 전래된 시초는 『삼국사기』 신라본기에 따르면 문무왕 14년(674년) 대나마 덕복이 당나라에서 역학을 배워 돌아와 새로운 역법을 채택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일본서기』에 따르면 백제의 역박사 왕보손이 554년 일본에 건너갔고, 602년에는 백제 승려 관륵이 역서를 일본에 전하였다고 하여 중국력의 한국 전래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에서는 1895년(고종 32) 고종의 조칙으로 그해 음력 11월 17일을 1896년 양력 1월 1일로 고치면서부터 양력이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이후 한국에서는 세계 공통으로 쓰이는 양력과 전통적인 음력이 병용되고 있으며, 음력은 명절·생일 등 민간 행사와 어촌의 간만(조수 간만의 차) 관련 분야 등에서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한편, 달력이라는 단어는 물리적인 인쇄물이나 걸개 형태의 달력을 가리키기도 하며, 오늘날에는 전자 기기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달력 애플리케이션을 가리키는 의미로도 확장되어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