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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집

정의

닫집은 궁전의 어좌(御座) 위나 사찰 법당의 불단(佛壇) 위에 목조 건축물의 처마 구조처럼 만들어 다는 작은 집 모형의 조형물을 가리킨다. 한자로는 당가(唐家)라고 표기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닫집을 "불단이나 어좌 위에 목조건물의 처마구조물처럼 만든 조형물"로 정의하고 있다.

어원

'닫집'은 순우리말로, '닫'은 '따로'를 뜻하는 옛말이므로 '따로 지어놓은 집'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즉, 건물 내부에 별도로 또 하나의 집을 만들어 놓은 형태라는 뜻이다.

기원과 변천

닫집의 기원은 고대 인도에서 왕이나 신분이 높은 사람이 외출할 때 햇빛을 가리기 위해 사용하던 산개(傘蓋, parasol)에서 찾을 수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주인공의 머리 위에 양산이 받쳐진 모습이 확인되며, 인도의 불교 및 힌두교 사원에서는 신상 위에 천으로 만든 화려한 보개(寶蓋)를 씌웠다. 이러한 산개와 보개가 점차 목조 건축물의 형태로 발전하여 닫집이 되었다.

고대 불전에서는 금당 자체가 부처님의 집이었으므로 닫집이 필요하지 않았으나, 예불 의례가 금당 안으로 들어와 절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불단이 뒤로 밀리고 부처님의 집을 별도로 만들기 시작하면서 닫집이 정착되었다. 궁궐의 닫집과 불전의 닫집은 별개의 발전 과정을 거친 것으로 추론된다.

형태와 종류

닫집은 모양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된다.

  • 보궁형(寶宮形): 공포(栱包)를 짜 올려 건물처럼 만든 화려한 닫집으로 가장 흔한 형태이다. 공포 아래에는 헛기둥[虛柱]이라는 짧은 기둥이 달려 있다.
  • 운궁형(雲宮形): 앞쪽에 장식판재만을 건너지르고 안쪽에 구름, 용, 봉황, 비천 등의 장식을 한 천장 형태이다. 대표적으로 개심사 대웅전, 봉선사 금당에서 볼 수 있다.
  • 보개형(寶蓋形): 천장 일부를 감실처럼 안쪽으로 밀어 넣은 형태로, 보개천장이라고도 불리며 천장의 한 종류로 분류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무위사 극락전과 봉정사 대웅전에서 볼 수 있다.

상징성

사찰에서 닫집은 불국정토(佛國淨土)의 궁전, 즉 적멸궁(寂滅宮), 칠보궁(七寶宮), 만월궁(滿月宮) 등을 상징하며 각각 석가모니, 아미타불, 약사불을 모시는 궁전을 의미한다. 궁궐에서는 왕의 권위와 신성함을 극대화하는 건축적 장치로서 기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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