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치히 해안 전투는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직후인 1939년 9월 1일에 폴란드 해군과 독일 해군(크릭스마리네) 및 공군(루프트바페) 간에 발트해의 단치히만(현재의 그단스크만)에서 벌어진 해전이다. 이 전투는 제2차 세계 대전의 첫 교전 중 하나로 기록되며, 주로 독일 공군의 압도적인 공습을 통해 폴란드 해군 전력이 무력화된 사건이다.
배경 1939년 9월 1일 새벽, 나치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하며 제2차 세계 대전의 서막을 열었다. 독일군은 육상에서 폴란드 방어선을 신속히 돌파하는 한편, 발트해에서는 폴란드 해군을 무력화시키고 해상 주도권을 장악하려 했다. 폴란드 해군은 독일의 침공에 대비하여 '루르카 작전(Operation Rurka)'이라는 이름의 기뢰 부설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독일군의 기습적인 선제공격으로 작전 수행이 심각한 위협에 놓이게 되었다.
전개 전투는 9월 1일 아침, 독일 루프트바페 소속의 Ju 87 슈투카 급강하 폭격기들이 단치히만에 정박해 있던 폴란드 해군 함정들을 공격하면서 시작되었다. 주요 목표는 폴란드 기뢰부설함 ORP 그리프(ORP Gryf)와 구축함 ORP 비허(ORP Wicher)였다.
- 초기 공습: 독일 공군은 헬 반도의 폴란드 해군 기지와 함정들에 집중적인 공습을 가했다. ORP 그리프는 폭탄에 맞아 손상되었고, 이로 인해 기뢰 부설 작전은 사실상 중단되었다. 폴란드 함정들은 격렬한 대공 방어를 펼쳤으나, 독일 공군의 우세한 전력에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 해상 교전: 같은 날 오후, 독일 구축함 Z1 레베레히트 마스(Z1 Leberecht Maass)와 Z9 볼프강 젠커(Z9 Wolfgang Zenker)가 단치히만에 진입하여 폴란드 함정들과 헬 반도의 해안포대를 포격했다. ORP 그리프와 ORP 비허는 헬 반도 해안포대와 협력하여 독일 구축함들과 교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레베레히트 마스에 일부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이 교전은 단명했다.
- 결정타: 독일 루프트바페는 곧이어 더 강력한 2차 공습을 감행했다. 헬 항구에 정박 중이던 ORP 그리프와 ORP 비허는 슈투카 폭격기들의 맹렬한 공격을 받았고, 결국 두 함정 모두 침몰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어 작전 불능 상태가 되었다. ORP 그리프는 격침되었고, ORP 비허는 심하게 손상된 채 좌초되었다가 나중에 독일군에 의해 인양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결과 및 영향 단치히 해안 전투는 독일군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이 전투로 폴란드 해군은 발트해에서 가장 중요한 수상 전투함들을 상실했으며, 독일은 단치히만의 제공권과 제해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되었다. 이는 폴란드 침공 초기 독일군의 빠른 진격에 기여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초기에 항공력이 해상 전력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다. 폴란드 해군의 잔존 병력은 이후 헬 반도 방어전 등에서 육상 지원 임무를 수행하거나, 일부 함정들은 영국으로 탈출하여 연합군에 합류하여 전쟁을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