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평원(平原, 라오스어: ທົ່ງໄຫຫິນ, 통하이힌)은 라오스 중부 씨엥쿠앙(Xiangkhouang) 주, 안남산맥 북단에 위치한 씨엥쿠앙 평원 일대에 수백 개의 거대한 돌 항아리가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적 유적지를 가리킨다. 영어 명칭은 Plain of Jars이다.
이 유적지는 씨엥쿠앙 평원을 중심으로 400곳 이상의 유적 지점이 확인되었으며, 돌 항아리의 수는 2,000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항아리의 크기는 다양하며, 가장 큰 것은 높이가 수 미터에 달하고 무게가 수 톤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아리는 주로 퇴적암 계열의 돌을 깎아 만든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이 돌 항아리는 고대 오스트로아시아어족 계통의 집단이 기원전 500년경부터 기원후 800년경 사이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1930년대에 프랑스극동학원 소속 프랑스인 고고학자 마들렌 꼴라니(Madeleine Colani)가 처음으로 본격적인 조사와 발굴을 수행하였으며, 항아리 주변에서 인골과 재, 구운 흔적이 발견되었다. 이를 바탕으로 항아리가 장례·매장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식품이나 곡물 저장 용도였다는 견해도 함께 존재한다. 항아리의 정확한 제작 목적과 제작 주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학계에서 완전히 합의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
라오스의 구전 전설에 따르면, 고대 쿤 청(Khun Cheung)이라는 왕이 오랜 전쟁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하여 쌀로 빚은 술(라오 라오)을 저장하기 위해 이 돌 항아리를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이는 전설적 서술로, 고고학적 사실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단지평원은 20세기 중반 인도차이나 전쟁 시기 미군의 폭격으로 인해 일부 유적이 훼손되었으며, 현재도 일부 지역에는 당시의 폭격 잔해가 남아 있다. 이 유적지는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