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주(구슬)는 한자 표기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개념이다. 가장 널리 알려진 용법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1. 단주(檀珠) – 대종교의 의식용 구슬
단주(檀珠)는 박달나무(檀木)로 깎아 만든 구슬로, 대종교(大倧敎)에서 경전을 독송수행(讀誦修行)할 때 사용하는 용구이다. 불교의 염주(念珠)나 가톨릭의 묵주(默珠)와 기능적으로 유사하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단주는 구슬의 개수에 따라 366개로 된 대단주(大檀珠), 216개로 된 중단주, 72개로 된 소단주로 구분되며, 36개와 12개로 된 단주도 사용된다. 단주의 개수는 대종교 경전인 《삼일신고(三一神誥)》의 진리훈(眞理訓)과 《회삼경(會三經)》의 삼회편(三會篇)에 근거한 수리적 상징에 바탕을 두고 있다. 반드시 박달나무로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2. 단주(短珠) – 짧은 염주
단주(短珠)는 불교에서 사용하는 짧은 형태의 염주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54개 이하의 구슬을 꿰어 만든 것으로, 108개의 알로 된 긴 염주(백팔염주)에 비해 알의 개수가 적고 길이가 짧아 손목에 착용하기 편리한 형태이다. 현대에는 종교적 의미 외에도 패션 액세서리나 마음을 가라앉히는 용도로 활용되기도 한다.
3. 단주(丹朱) – 광물의 일종
단주(丹朱)는 광물 주사(朱沙/硃砂, cinnabar)의 다른 이름이다. 황화수은(HgS)으로 이루어진 붉은색 광물로, 단사(丹砂), 진사(辰砂), 경면주사(鏡面朱砂)라고도 불린다. 한의학에서는 진정 및 최면 효과가 있는 약재로 사용되었으며, 도교와 불교에서도 중요한 재료로 쓰였다.
4. 단주(丹珠) – 붉은 구슬
단주(丹珠)는 '붉은 단(丹)'과 '구슬 주(珠)'의 결합으로, 본래 붉은색 구슬을 의미하는 한자어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색깔의 구슬을 통칭하는 말로 확장되어 사용되기도 하였다. 옥, 수정, 자수정, 호박, 유리, 산호, 진주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지며, 장신구(목걸이, 팔찌, 귀걸이), 장식품, 의식용품 등으로 사용된다.
참고사항
'단주'는 위의 의미 외에도 동음이의어로 주식 용어 단주(端株, 1주 미만의 주식), 단주(短柱, 짧은 기둥), 단주(斷酒, 술을 끊음) 등 여러 뜻이 존재하므로, 문맥에 따라 의미를 구분하여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