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의 능선 전투(斷腸의 稜線 戰鬪, 영어: Battle of Heartbreak Ridge)는 1951년 9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강원도 양구군 일대에서 벌어진 한국 전쟁의 대표적인 고지전이다. 이 전투는 미국 제2보병사단을 주축으로 프랑스 대대, 네덜란드 판 회츠 연대, 필리핀 제20전투단이 참여한 유엔군이, 894고지·931고지·851고지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제6사단과 제12사단을 공격하여 점령한 공격 전투이다.
"단장의 능선"이라는 명칭은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특파원이었던 스탠 카터(Stan Carter)가 붙인 것이다. 전투 초기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던 중, 카터 기자가 전방 대대 구호소를 방문했을 때 한 부상병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해!"라고 고통스럽게 부르짖는 것을 듣고, 이에 착안하여 "단장의 능선(Heartbreak Ridge)"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도하였다. 이후 이 이름이 널리 사용되었다.
전투의 배경으로는, 앞서 벌어진 피의 능선(Bloody Ridge) 전투에서 철수한 조선인민군이 단장의 능선 일대에 강력한 방어진지를 구축한 상태였다. 유엔군은 문등리와 사태리 계곡의 작전로 장악, 적의 작전 중심지 무력화, 캔자스 방어선의 취약점 제거, 전선 만곡부 제거 등의 목적으로 이 능선 확보가 필요했다.
전투는 크게 두 시기로 나뉜다. 1차 전투(9월 13일~27일)에서는 미 23연대가 주공이 되어 931고지를 공격했으나, 조선인민군의 강력한 방어와 박격포 화력에 막혀 많은 사상자만 발생하고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9월 21일 850고지를 점령하고 9월 23일 931고지를 일시 점령했으나 곧 역습으로 다시 빼앗기는 등 고지의 주인이 여러 차례 바뀌었다.
2차 전투(9월 27일~10월 13일)에서는 사단장이 기존 작전을 대실패로 판단하고 새로운 작전인 '터치다운 작전(Operation Touchdown)'을 수립하였다. 핵심은 공병대가 전차가 통과할 수 있는 도로를 개척하고, 72전차대대가 문등리로 돌진하여 적의 후방과 보급선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10월 5일 야간 공격을 개시하여 10월 6일 931고지를 완전히 점령하였고, 이후 10월 13일 851고지까지 확보하면서 전투가 종료되었다.
전투 결과, 유엔군은 3,700명 이상의 사상자를 기록했다. 조선인민군 제6사단, 제12사단, 제13사단 및 중국인민지원군 제204사단은 약 25,000명에 가까운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엔군은 전술적 목표를 달성하여 전선의 돌출부를 제거하고 전선을 정리하는 데 성공했으나, 극히 좁은 지역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많은 사상자를 감수해야 했다.
이 전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가 감독하고 주연한 1986년 영화 《하트브레이크 리지(Heartbreak Ridge)》와, 2004년 한국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