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오순절교(單一五旬節敎, 영어: Oneness Pentecostalism)는 오순절운동을 표방하는 반삼위일체 기독교 계열 교파이다. '단일오순절교'라는 명칭은 삼위일체론을 부정하고 오직 한 분이신 하나님(단일신론)을 믿는 데서 유래하였으며, '예수 이름 오순절주의'(Jesus' Name Pentecostalism) 또는 '오직 예수'(Jesus Only) 운동으로도 불린다.
개요
단일오순절교는 20세기 초 오순절운동 내부에서 발생한 신학적 분열의 결과로 탄생하였다. 1914년 미국 아칸소주 핫스프링스에서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가 창설된 이후, 1913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캠프 미팅에서 프랭크 유어트(Frank Ewart)가 신격(神格)에 관한 새로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삼위일체론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 촉발되었다. 유어트는 성부·성자·성령이 세 개의 독립된 위격(位格)이 아니라, 한 분이신 하나님이 세 가지 방식으로 자신을 나타내신 양태(樣態)라고 주장하였다. 이에 따라 1916년 하나님의 성회는 단일론(Oneness) 교리를 공식적으로 거부하였고, 단일론을 따르는 교회와 목회자들은 교단에서 탈퇴하여 독자적인 교단을 형성하였다.
현재 단일오순절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40만여 명의 교세를 가지고 있으며, 80여 개의 교단으로 분화되어 있다. 주요 교단으로는 국제연합오순절교회(United Pentecostal Church International, UPCI)와 세계오순절연맹(Pentecostal Assemblies of the World)이 있다.
교리적 특징
신론(神論) — 반삼위일체론
단일오순절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삼위일체론을 거부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성부·성자·성령이 서로 다른 세 인격(위격)이 아니라, 한 분이신 하나님이 역사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세 가지 양태(모드) 또는 칭호라고 본다. 즉, 하나님은 창조와 구속 역사에서 아버지로, 성육신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들로, 신자 안에서 활동하시는 성령으로 각각 나타나시지만, 본질적으로는 한 분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은 역사적으로 양태론(Modalism) 또는 사벨리우스주의(Sabellianism)로 분류되며, 2~3세기 교부들에 의해 이단으로 정죄된 바 있다. 325년 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도 양태론은 정통 교리에서 배척되었다.
구원론
단일오순절교의 구원론은 주류 기독교 및 다른 오순절 교파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이들은 구원의 필수 요소로 다음 세 가지를 제시한다:
- 회개(Repentance): 죄를 뉘우치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와 구세주로 영접하는 것.
- 예수 이름 세례(Water Baptism in Jesus' Name): 마태복음 28장 19절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는 세례 공식을 따르지 않고, 사도행전 2장 38절에 근거하여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푼다. 이들은 사도들이 초대교회에서 실제로 예수의 이름으로만 세례를 주었다고 주장한다.
- 성령세례(Baptism of the Holy Spirit): 방언(glossolalia)을 동반한 성령세례를 구원 경험의 필수적 요소로 본다.
이러한 입장 때문에 주류 기독교와 다른 오순절 교파로부터 "행위 구원"을 주장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단일오순절교 측은 구원이 오직 은혜와 믿음을 통한 것임을 강조하며, 세례와 성령세례는 예수님의 명령에 대한 순종의 표현이지 공로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세례 방식
단일오순절교는 세례를 베풀 때 전통적인 삼위일체 공식("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준다. 이는 사도행전 2:38("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을 문자적으로 해석한 결과이다. 또한 침례(全身沐浴) 방식으로 세례를 행한다.
방언
단일오순절교는 방언을 성령세례의 초기 증거(initial evidence)로 본다. 이는 다른 오순절 교파와 공유하는 입장이지만, 단일오순절교에서는 방언이 구원의 필수 요소에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역사
단일오순절교의 기원은 19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오순절 캠프 미팅에서 R. E. 맥앨리스터라는 연사가 사도행전에 기록된 초대교회의 세례 방식이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해졌음을 지적하였다. 이 말에 감명을 받은 프랭크 유어트는 신격에 관한 새로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삼위일체론을 부정하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유일한 하나님의 이름이라고 선포하였다.
1914년 하나님의 성회(Assemblies of God)가 창설된 이후, 1915년과 1916년에 걸쳐 교단 내에서 단일론을 둘러싼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1916년 하나님의 성회 총회는 단일론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삼위일체론을 교단의 공식 교리로 채택하였다. 이에 따라 단일론을 지지하던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교단에서 탈퇴하였다.
탈퇴한 단일론자들은 1916년 가필드 T. 헤이우드(Garfield T. Haywood)의 주도 아래 세계오순절연맹(Pentecostal Assemblies of the World)을 결성하였다. 이 교회는 초기에는 인종 통합적인 성격을 띠었으나, 1924년 백인 목회자들이 탈퇴하여 별도의 교단을 설립하면서 인종적으로 분리되었다. 이후 여러 차례의 합병과 분열을 거쳐 현재의 국제연합오순절교회(UPCI) 등 주요 단일오순절 교단들이 형성되었다.
주요 교단
- 국제연합오순절교회(United Pentecostal Church International, UPCI): 1945년 설립, 본부는 미국 미주리주 웬츠빌에 위치. 세계 최대의 단일오순절 교단으로 약 580만 명의 교인을 보유하고 있다.
- 세계오순절연맹(Pentecostal Assemblies of the World, PAW): 1916년 설립, 본부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단일오순절 교단 중 하나이다.
주류 기독교와의 관계
단일오순절교는 삼위일체론을 부정한다는 점에서 로마 가톨릭교회, 동방 정교회, 그리고 대부분의 개신교 교파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다. 삼위일체는 기독교 정통 신학의 핵심 교리로서, 니케아 신경(325년)과 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381년)을 통해 확립된 이래 모든 주류 기독교 교파가 받아들이는 기본 신앙이다. 단일오순절교의 양태론적 신관은 초대교회 시절 사벨리우스주의로 불리며 이단으로 정죄된 바 있다.
또한 구원론에 있어서도 세례와 방언을 구원의 필수 요소로 보는 입장은 주류 기독교의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sola fide) 교리와 충돌한다.
같이 보기
- 오순절운동
- 반삼위일체론
- 양태론
- 국제연합오순절교회
- 하나님의 성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