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라즈카 가극단(일본어: 宝塚歌劇団, Takarazuka Revue)은 일본 효고현 다카라즈카시에 본거지를 둔, 여성으로만 구성된 가극단이다. 한큐 전철(한큐한신홀딩스) 산하에 소속되어 있다.
창립 배경 및 역사
한큐 전철의 창업자인 고바야시 이치조(小林一三)가 1913년 7월 '다카라즈카 창가대'(宝塚唱歌隊)를 창단한 것이 시초이다. 고바야시는 철도 노선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다카라즈카 지역에 온천을 개발하고, 이어 어린 소녀들로 구성된 가극단을 설립하였다. 같은 해 12월 '다카라즈카 소녀가극 양성회'로 개칭되었고, 1914년 4월 첫 공연(모모타로를 주제로 한 가극 '돈부라코')이 다카라즈카 신온천 내 파라다이스 극장에서 열렸다. 1919년 다카라즈카 음악가극학교가 설립되었고, 1940년 현재의 명칭인 '다카라즈카 가극단'으로 변경되었다.
조직 구성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현재 5개의 공연 그룹(조)과 특별 그룹인 '전과'(専科)로 구성되어 있다. 각 조는 화조(하나구미, 이미지 컬러 분홍), 월조(츠키구미, 노랑), 설조(유키구미, 초록), 성조(호시구미, 파랑), 주조(소라구미, 보라)로 나뉜다. 각 조는 조장과 부조장이 총괄하며, 필요에 따라 전과 소속 단원이 참가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단원(다카라젠느)
단원은 통칭 '다카라젠느'(タカラジェンヌ)라고 불린다. 전원이 다카라즈카 음악학교(지원 자격: 만 15세~만 18세 여학생)에서 예과 및 본과 2년간의 교육을 받은 후 입단하며, 입단 후에도 '연구과'의 '생도'로 불린다. 단원은 모두 예명을 사용하며, 생일은 공개되나 탄생 연도와 본명은 공개되지 않는다. 신분상으로는 한큐 전철의 정규 직원에 해당한다.
남성역과 여성역 시스템
모든 배역을 여성이 연기하며, 남성 역할은 '오토코야쿠'(男役), 여성 역할은 '무스메야쿠'(娘役)라고 부른다. 배역 배치는 기본적으로 키를 기준으로 하여, 약 168cm를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남성역, 이하이면 여성역으로 배치된다. 창설 초기에는 여성역의 인기가 높았으나 현재는 남성역이 더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무대 구성도 남성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스타 시스템
각 조의 정점에 선 남성역 배우는 '톱스타'(トップスター)라 불리며 각 공연의 주역을 맡는다. 그 상대역인 여성역 배우는 '톱 무스메야쿠'(トップ娘役)라 불리며 히로인 역할을 담당한다. 각본은 톱스타에 맞춰 작성되며, 톱스타가 재임 중 계속해서 주연을 맡는 것이 일반 상업 극단과 다른 특징이다. 현재의 톱스타 시스템은 1980년대에 확립되었다.
공연 시스템
본공연은 다카라즈카 대극장과 도쿄 다카라즈카 극장에서 각 조가 돌아가며 상연한다. 전반 약 1시간 40분의 연극과 후반 약 1시간의 쇼로 구성된 '니혼다테'(2本立て) 공연이 많으며, 휴식 시간 포함 약 3시간이다. 쇼 피날레에서는 '대계단'(大階段)이라 불리는 계단형 장치를 통해 모든 단원이 내려와 객석에 인사하는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전속 오케스트라인 다카라즈카 가극장 관현악단이 라이브 연주를 담당한다. 롱런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으며, 어떤 공연 형태도 기간 연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대표 작품
1974년 이케다 리요코 원작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무대화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이는 다카라즈카 가극단의 대표적인 공연으로 자리잡았다. 1996년에는 빈 뮤지컬 《엘리자베트》를 일본에 처음 소개하여 대히트를 기록했다. 이 외에도 나폴레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셰익스피어 작품, 은하영웅전설, 루팡 3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공연하고 있다.
현황
현 이사장은 창립자의 증손자인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公一)이다. 2002년에는 다카라즈카 가극단 전문 방송 채널 'TAKARAZUKA SKY STAGE'가 개국하였다. 2023년~2024년에는 단원 간 갑질 및 괴롭힘 문제로 인한 극단적 선택 사건이 발생하여 사회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