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타워(Dynamic Tower)는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 데이비드 피셔(David Fisher)가 설계한 회전식 초고층 빌딩 설계안을 가리키는 명칭이다. '다이내믹 아키텍처 빌딩(Dynamic Architecture Building)', '다 빈치 타워(Da Vinci Tower)', '회전식 타워(Rotating Tower)' 등으로도 불린다. 이 건물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설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 착공되지 않았으며, 프로젝트는 취소된 상태로 분류된다.
개요
다이내믹 타워는 계획 단계에서 높이 약 420미터, 총 80층 규모의 호텔·주거·사무용 복합 건물로 설계되었다. 이 건물의 가장 큰 특징은 각 층이 중앙 코어를 축으로 독립적으로 회전한다는 점이다. 각 층은 분당 최대 6미터씩 회전할 수 있으며, 완전히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1시간 30분(18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설계되었다. 각 층이 독립적으로 회전함에 따라 건물 전체의 외형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건설 방식
다이내믹 타워는 세계 최초의 조립식(프리패브리케이션) 초고층 빌딩으로 구상되었다. 각 층은 40개의 공장 제작 모듈로 구성되며, 건물의 약 90%는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뒤 현장으로 운반되는 방식이었다. 현장에서는 중앙 코어 부분만 직접 시공하면 되도록 설계되었다. 데이비드 피셔는 이러한 공법을 통해 기존 공법 대비 건설 기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일 규모의 건물을 기존 공법으로 건설하는 경우와 비교하여 비용을 약 23% 절감할 수 있으며, 건설 인력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에너지 자립 개념
이 건물은 각 층 사이에 설치되는 풍력 터빈과 지붕 등에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을 통해 자체적으로 전력을 생산하도록 설계되었다. 회전하는 각 층 사이에 터빈을 배치하여 연간 최대 약 120만 킬로와트시(kWh)의 전력을 생성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여기서 생산된 잉여 전력은 인근의 유사 규모 건물 약 5개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계획되었다.
추진 경과와 현재 상태
2008년 건축가 데이비드 피셔는 두바이 외에 모스크바에도 유사한 회전식 타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뉴욕에서 발표했다. 당초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이후 완공 시점이 수차례 연기되었다. 아파트 분양가는 미화 3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1,100명 이상의 예비 구매자가 대기 명단에 올랐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2019년까지도 건설이 시작되지 않았으며 공식적인 착공 발표도 없었다. 영문 위키백과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현재 취소된 것으로 분류된다. 건축가 데이비드 피셔가 이전에 초고층 건물을 설계한 경험이 없었고, 오랜 기간 건축 실무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점도 프로젝트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평가가 제기된 배경이 되었다.
유사 사례
각 층이 독립적으로 회전하는 건축물의 선례는 브라질에 2001년 완공된 스위트 볼라드(Suite Vollard)가 있다. 다이내믹 타워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회전식 건축물로 기획되었으나, 실현되지 못한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이내믹 타워는 초고층 건축의 혁신적인 구상으로서 건축계에 널리 알려진 개념이나, 실제 건축물로 실현되지는 못한 계획안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