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다몬산성

다몬산성(多聞山城, 일본어: 多聞山城 다몬야마조)은 일본 나라현 나라시 호렌 정에 소재했던 평산성이다. 다몬성(多聞城)이라고도 불린다.

개요

다몬산성은 센고쿠 시대의 무장 마쓰나가 히사히데(松永久秀)가 미켄지 산(味金山)에 축성한 성이다. 산의 높이는 해발 115m, 비고 30m의 낮은 산이었다. 성에서 사천왕(四天王) 중 하나인 다문천왕(多聞天王)의 제를 지냈기 때문에 미켄지 산은 다몬 산(多聞山)으로 불리게 되었고, 이에 따라 성의 이름도 다몬산성이 되었다. 성의 동쪽에는 나라 입구인 나라사카(奈良坂)가 있고, 남동쪽에는 도다이지(東大寺), 남쪽에는 고후쿠지(興福寺)가 있어 야마토 국(大和国)의 지배 거점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역사

1559년(에이로쿠 2년), 마쓰나가 히사히데는 당시 야마토 국의 실질적 지배자였던 쓰쓰이 준케이(筒井順慶)를 비롯한 호족들을 축출하고 시기 산성(信貴山城)에 입성하였다. 1560년, 다몬산성이 축성되었다는 설이 유력하나 정확한 축성 연대는 불분명하다. 발굴조사에 따르면 성이 축성되기 전에는 묘지(墓地)였음이 확인되었다. 다몬산성은 시기 산성과 함께 야마토 국의 정청(政廳) 및 교토 출병 시 요새로 사용되었다.

1564년 미요시 나가요시(三好長慶)가 사망한 후, 마쓰나가 히사히데는 1565년 에이로쿠의 변(永禄の変)에서 쇼군 아시카가 요시테루(足利義輝)를 암살하는 등 권력을 강화하였으나, 이후 미요시 3인방 및 쓰쓰이 준케이와 대립하게 되었다. 여러 전투를 거친 끝에 1568년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의 상경(上京)을 계기로 마쓰나가 히사히데는 노부나가의 원군을 얻어 세력을 회복하였다.

1573년 마쓰나가 히사히데가 오다 노부나가에게 항복한 후, 다몬산성은 노부나가의 수중에 넘어가 아케치 미쓰히데(明智光秀), 시바타 가쓰이에(柴田勝家) 등이 성주로 부임하였다. 1575년에는 야마토 국 슈고(守護)로 반 나오마사(塙直政)가 부임했으나 1576년 이시야마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이후 야마토 국 슈고로 쓰쓰이 준케이가 임명되었고, 그는 오다 노부나가의 명을 받아 1576년부터 1577년에 걸쳐 다몬산성을 해체하였다. 성의 부재(部材)는 쓰쓰이 성(筒井城)과 고리야마 성(郡山城)을 축조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일부는 교토 니조성(二条城) 축조에도 활용된 것으로 기록에 남아 있다. 이로써 다몬산성은 축성된 지 약 16년 만에 소멸하였다.

에도 시대에는 성터에 관청 건물이 들어섰고, 에도 시대 말기에는 연병장으로 활용되었다. 1948년(쇼와 23년) 성터에 나라 시립 와카쿠사 중학교(若草中学校)가 건립되었으며, 1978년 교사 신축 공사 과정에서 북쪽에 남아 있던 성루 터가 파괴되었다.

성곽 구조

다몬산성의 혼마루(本丸) 길이는 140m, 최대폭 110m였다. 성 안에는 어전(御殿) 등 건물이 들어섰으며, 특히 4층 천수(天守) 또는 4층 망루가 지어져 근세 성곽의 천수 형태가 나타나기 시작한 과도기적 성곽으로 평가된다. 벽은 흰색으로 칠해졌고, 지붕은 기와로 되어 있었으며, 석벽도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석벽 위에는 건물이 길게 늘어선 나가야(長屋) 형태의 망루를 세웠는데, 이것이 이후 일본 각지의 성에서 채택된 다몬 망루(多聞櫓)의 시초가 되었다.

다몬산성의 천수는 오다 노부나가가 아즈치성(安土城)을 축조할 때 모델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선교사 루이스 데 알메이다(Luis de Almeida)는 1565년 서간에서 성의 아름다움을 극찬하였고, 이 기록은 루이스 프로이스(Luís Fróis)의 《일본사》에 인용되어 전해진다. 또한 마쓰나가 히사히데는 다도를 즐겨 다몬산성에서 여러 차례 다도회를 열었으며, 성에는 6첩과 4첩반의 두 개의 다실(茶室) 혹은 다정(茶亭)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

현재 성터에는 나라 시립 와카쿠사 중학교가 들어서 있으며, 장려한 성이 있었다는 흔적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주변에는 다몬산성의 석벽으로 추정되는 돌로 만들어진 석불(石仏)이 몇 기 남아 있다. 와카쿠사 중학교 서쪽에는 비교적 원형을 유지한 구루와(曲輪) 면이 남아 있으며, 높이 1.5m의 성루와 모퉁이 부분의 단상 형태가 확인된다. 다몬 산과 젠쇼지 산(善正寺山) 사이에는 해자(堀切)가 나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