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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증

다모증(多毛症, hypertrichosis)은 연령, 성별, 인종에 따른 정상적인 모발 분포 범위를 넘어 신체 전반 또는 특정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털이 자라는 상태를 지칭하는 의학 용어이다. 일반적으로 '호모증(hirsutism)'과 구별하여 사용되며, 주요 차이점과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정의 및 호모증과의 구별

  • 다모증(hypertrichosis): 안드로겐(남성 호르몬) 의존성 여부와 관계없이, 정상적인 모발 발생 부위가 아닌 곳(예: 이마, 뺨, 등, 팔 등)이나 전신에 걸쳐 털이 과도하게 자라는 현상을 말한다. 남성형 털 분포 패턴을 따르지 않는다.
  • 호모증(hirsutism): 여성에게서 남성형 털 분포 패턴(수염, 가슴, 배, 등 등)에 따라 굵고 검은 터미널 모(terminal hair)가 과도하게 자라는 현상으로, 주로 안드로겐 과다 또는 모낭의 안드로겐 민감도 증가와 관련된다.

2. 원인 및 분류 다모증은 발생 시기와 원인에 따라 크게 선천성과 후천성으로 나뉜다.

  • 선천성 다모증 (Congenital hypertrichosis):
    • 유전적 돌연변이나 염색체 이상에 의해 태어나면서부터 나타난다.
    • 대표적인 예로 선천성 전신 다모증(congenital generalized hypertrichosis), 선천성 국소 다모증(congenital localized hypertrichosis), 털모반(hairy nevus) 등이 있다.
  • 후천성 다모증 (Acquired hypertrichosis):
    • 출생 후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 약물 유발: 미녹시딜(minoxidil), 시클로스포린(cyclosporine), 페니토인(phenytoin), 스테로이드 제제 등의 복용 또는 도포 후 흔하게 나타난다.
    • 대사 및 내분비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부신 피질 기능 항진증(쿠싱 증후군), 포르피린증, 영양 결핍(거식증 등) 등과 동반될 수 있다.
    • 악성 종양: 드물게 내장 악성 종양(폐암, 대장암 등)과 연관된 부종양 증후군(paraneoplastic syndrome)의 일종으로 후천성 세모증(acquired lanugo hypertrichosis)이 나타날 수 있다.
    • 물리적 자극: 반복적인 마찰, 긁기, 깁스 고정 등으로 인한 국소적 다모증.
    • 기타: 피부 질환(천포창, 편평태선 등) 치유 후, 뇌신경 손상 후 등.

3. 임상 양상 발생 부위(전신 vs 국소), 모발의 종류(유모/lanugo hair, 연모/vellus hair, 터미널 모/terminal hair), 동반 증상 등에 따라 양상이 다양하다. 선천성 전신 다모증의 경우 얼굴과 몸을 포함한 전신이 긴 털로 덮이는 특징을 보일 수 있다.

4. 진단 병력 청취(약물 복용력, 가족력, 발병 시기), 신체 검진을 통해 호모증과의 감별이 우선된다. 호모증이 의심될 경우 안드로겐 수치 검사 등이 필요하나, 전형적인 다모증(특히 약물 유발 또는 국소성)의 경우 원인 인자 확인에 중점을 둔다. 선천성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유전자 검사가 시행될 수 있다.

5. 치료

  • 원인 치료: 약물 유발인 경우 해당 약물 중단 또는 감량 시 호전될 수 있다. 내분비 질환이나 종양이 원인일 경우 기저 질환 치료가 우선이다.
  • 제모 요법: 원인 교정이 어렵거나 미용적 목적으로 레이저 제모, 전기 분해법, 왁싱, 제모 크림 등의 물리적·화학적 제모 방법을 사용한다.
  • 약물 치료: 호모증을 동반한 경우 항안드로겐제(스피로노락톤 등)가 유효할 수 있으나, 순수 다모증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6. 예후 후천성 다모증 중 약물 유발성이나 일시적 대사 이상에 의한 경우는 원인 제거 시 회복 가능성이 높으나, 선천성 다모증이나 악성 종양 연관 다모증의 경우 기저 질환의 경과에 따라 예후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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