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쥐 둥지는 설치목 청설모과 다람쥐속에 속하는 포유동물인 다람쥐(Tamias sibiricus)가 생활과 번식을 위해 조성하는 은신처를 가리킨다. 다람쥐는 나무를 잘 타지만 주로 땅 위에서 생활하며, 둥지 또한 땅속에 굴을 파서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나무의 가지 위에 둥지를 만드는 청서(청설모)와 구별되는 점이다.
다람쥐의 둥지굴은 주로 큰 나무뿌리, 돌더미, 암벽 부근의 땅속에 위치한다. 굴의 깊이는 최대 2.5m에 이르며, 내부는 기능에 따라 육아방(보금자리), 먹이 저장고, 화장실 등으로 분리되어 있다. 둥지 입구는 좁게 유지되며, 굴을 팔 때 나온 흙을 볼주머니에 담아 멀리运반함으로써 입구 주변을 위장하는 행동이 관찰된다.
다람쥐는 계절에 따라 동면 둥지, 봄 둥지, 여름 둥지 등 여러 개의 둥지를 만들어 옮겨 다니면서 사용하는데, 이는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여겨진다. 늦가을(10월 하순, 평균기온 8~10℃)이 되면 동면을 위해 굴속에 들어가며, 이듬해 3월 중순경 깨어난다. 동면 중에도 저장해 둔 먹이를 먹기 위해 간헐적으로 깨어나기도 한다.
둥지로 운반된 먹이는 종종 잎으로 감싼 후 보관된다. 다람쥐는 양쪽 볼에 머리의 약 3배까지 부풀릴 수 있는 먹이 운반용 볼주머니가 발달해 있어, 한 번에 5~8g씩의 먹이를 물어와 저장고에 비축한다. 이러한 먹이 저장 습성은 숲 생태계에서 종자 확산에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
다람쥐의 둥지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번식과 월동을 위한 핵심적인 생활 기반으로 기능하며, 다람쥐의 생존 전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