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프리드리히(Daniel Friederich, 1932년 1월 16일 ~ 2020년 11월 19일)는 프랑스의 클래식 기타 제작가(루시어)이다. 20세기 후반 이후 클래식 기타 제작 분야에서 가장 존경받고 영향력 있는 제작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된다.
생애
다니엘 프리드리히의 조부와 부친은 가구 제작가였다. 그는 가구 제작 학교를 졸업한 뒤 1955년까지 가업인 가구 제작에 종사했다. 1955년에는 프란시스코 심플리시오(Francisco Simplicio)의 설계를 바탕으로 첫 번째 클래식 기타를 제작했다. 이후 기타 제작에 전념하여 1959년 파리에 개인 공방을 세우고 전업(專業) 루시어의 길을 걸었다.
기타 제작 과정에서 스승 크리스티앙 오방(Cristian Aubin)의 지도를 받았으며, 오방은 본인이 소장하던 안토니오 데 토레스(Antonio de Torres Jurado)의 악기를 제공해 그의 제작에 도움을 주었다. 프리드리히가 제작한 열여섯 번째 기타를 본 로베르 부쉐(Robert Bouchet)는 이후 그의 제작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70년 이후에는 중급 모델의 제작을 중단하고 콘서트용 최고급 모델만을 제작했다. 말년에는 악기 제작을 많이 하지 않았으며 주로 유명 연주자에게만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향과 평가
프리드리히는 정확하고 균형 잡힌 풍부한 음색으로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클래식 기타 제작 업계에 큰 영향을 끼친 제작자로 꼽힌다. 그의 악기를 재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여러 차례 이루어져 왔는데, 대표적으로 기타 제조 회사 코르도바(Cordoba)의 루시어 셀렉트 시리즈(Luthier Select Series)에 다니엘 프리드리히의 악기를 연구해 재현한 모델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