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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구

다구(茶具)는 차를 끓여 마시는 데 사용되는 여러 기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한자 '茶'(차)와 '具'(도구)가 결합된 용어로, 좁게는 찻잔과 찻주전자 같은 다기(茶器)만을 가리키기도 하고, 넓게는 차를 우리고 마시는 데 필요한 모든 도구를 포함하기도 한다. 주로 찻주전자, 찻잔, 찻잔 받침, 찻숟가락, 차통(茶桶), 찻상(茶床) 등이 여기에 포함되며, 이는 준비하는 차의 종류와 문화적 환경에 따라 구성에 차이가 있다.

다구의 역사적 기원은 명확히 확인되지 않으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신라 경덕왕 때인 8세기 중엽의 고승 충담(忠談)이 앵통(櫻筒) 속에 다구를 넣어 다녔다는 기록이 있어, 신라 시대에 이미 야외에서 차를 끓여 마실 수 있을 정도의 다구가 갖추어져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당시의 구체적인 형태는 전해지지 않는다. 또한 고려 시대에는 음다(飮茶)의 풍이 성행하면서 다구도 상당히 발달하여 고려청자의 발달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으며, 말차(抹茶)가 성행하면서 차를 가는 맷돌인 다마(茶磨) 같은 도구가 사용되기도 하였다.

다구는 단순히 실용적인 기물일 뿐만 아니라, 차실의 분위기를 고아하게 해주는 공예품으로서의 성격도 지닌다. 현대에는 찻주전자, 귀때그릇, 개수그릇, 여러 개의 찻잔, 찻잔 받침 등이 한 벌로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다구의 종류는 동양식과 서양식, 그리고 잎차용과 말차용 등에 따라 세분화되며, 가루차를 풀 때 쓰는 대나무 솔인 차선(茶筅), 차를 떠내는 차시(茶匙), 차를 우려내는 다관(茶罐) 등 다양한 명칭의 도구가 포함된다.

다구는 일본의 다도 등 차 문화가 발달한 여러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며, 국제적으로 차를 준비하고 소비하는 데 쓰이는 광범위한 도구들을 일컫는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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