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바시카부토초(日本橋兜町, Nihonbashi-kabutocho)는 일본 도쿄도 주오구(中央区)에 위치한 지명으로, 우편번호는 〒103-0026이다. 일본 최대의 증권거래소인 도쿄증권거래소(Tokyo Stock Exchange)가 소재한 곳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증권·금융의 거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원
지명의 유래는 헤이안 시대의 무장 미나모토노 요시이에(源義家)가 오슈(奥州) 정벌에서 돌아오는 길에 이 지역에 투구(兜)를 묻어 '가부토즈카(兜塚)'를 만들었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전설과 관련된 바위인 '가부토이와(兜岩)'를 모신 가부토 신사(兜神社)가 현재도 이 지역에 남아 있다.
역사
에도 시대 초기,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에도 성 축성을 위해 이 일대를 매립하였고, 당초에는 무가(武家)의 저택이 들어서 있었다.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면서 이 지역은 금융의 중심지로 변모하기 시작했다.
1873년(메이지 6년),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栄一)에 의해 일본 최초의 상업은행이자 주식회사인 제일국립은행(第一国立銀行, 현재의 미즈호은행의 전신)이 이곳에 설립되었다. 1878년(메이지 11년)에는 도쿄주식거래소(東京株式取引所, 현재의 도쿄증권거래소의 전신)가 개설되면서 다수의 증권회사가 진출하여 증권업계와 증권시장의 중심지로서의 기반이 마련되었다.
이후 '가부토초(兜町)'라는 명칭은 도쿄증권거래소의 동의어이자 일본 증권시장의 대명사로 사용되기에 이르렀으며, '일본의 월스트리트'로도 불렸다. 정치의 중심지인 '나가타초(永田町)', 행정의 중심지인 '가스미가세키(霞が関)'와 함께 일본 경제·금융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였다.
1999년(헤이세이 11년), 주권의 전자화와 인터넷 거래의 보급으로 도쿄증권거래소의 입회장(立会場)이 폐쇄되면서 많은 증권회사가 이전하여 일시적으로 활기를 잃었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헤이와 부동산(平和不動産) 등이 주도하는 재개발 프로젝트가 추진되면서, 2021년에는 대규모 복합 시설 'KABUTO ONE'이 개업하고, 역사적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한 호텔 'K5'나 복합 시설 'BANK' 등이 잇따라 개업하는 등 금융 거리로서의 기능과 함께 새로운 문화·상업의 발신지로 변화하고 있다.
지리 및 현황
일본교(日本橋) 지역의 남부에 위치하며, 인접 지역으로 일본교카야바초(日本橋茅場町)가 있다. 2023년 1월 1일 기준 인구는 722명, 세대수는 542세대이다. 2021년 경제센서스 기준 사업소 수는 381개소, 종업원 수는 8,909명이다.
주요 시설로는 도쿄증권거래소, KABUTO ONE, 가부토 신사, 은행 발상지 기념비, 일증관(日証館) 등이 있다. 최근에는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한 스타트업 지원 시설 'FinGATE' 시리즈가 운영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하얏트 호텔의 신규 브랜드 '캡션 by Hyatt 가부토초 도쿄'가 개업 예정이다.
교통은 도쿄 메트로 히비야선·도자이선 가야바초역(茅場町駅)이 가장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