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바시(日本橋, Nihonbashi)는 일본 도쿄도 주오구(中央区)에 위치한 지명이자, 동명의 다리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니혼바시'라는 이름은 일본어로 '일본의 다리'라는 뜻을 지닌다.
다리로서의 니혼바시
최초의 니혼바시 다리는 1603년(에도 시대 초기) 목조 다리로 완공되었다. 이 다리는 니혼바시강(日本橋川) 양안을 연결하였다. 이후 메이지 시대에 이르러 목조 다리는 철골 구조 위에 석재로 마감된 현재의 다리로 교체되었으며, 이 현재의 다리는 1911년에 완공되었다. 설계는 쓰마키 요리나카(妻木頼黄)가 담당하였다.
니혼바시 다리는 에도 시대에 에도와 교토를 잇는 도카이도(東海道)와 나카센도(中山道)를 비롯한 다섯 개 가도의 기점이었다. 현재에도 일본 전국의 도로 거리 표시가 이 다리를 기준점으로 삼고 있으며, 다리 중앙에는 '일본국 도로 원표'라고 표기된 동제 도표가 설치되어 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다리 위에 수도고속도로(도심환상선) 고가도로가 건설되어, 오랫동안 다리 위를 가리는 형태가 되었다. 이후 이 고가도로를 지하로 이설하는 사업이 추진되어 2020년 5월 도시계획 사업 인가를 받았으며, 공사는 진행 중으로 예상 완공 시점은 2041 회계연도로 알려져 있다.
다리에는 제15대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서예가 새겨진 사자상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1945년 3월 도쿄 대공습 당시 소이탄에 의한 화상 자국이 일부 석재에 남아 있어, 당시의 피해를 보여주는 흔적으로 보존·관리되고 있다.
지역으로서의 니혼바시
니혼바시는 에도 시대에 상업의 중심지로 번성한 지역으로, 미쓰이(三井) 가문이 이 지역에서 도매업을 기반으로 일본 최초의 백화점인 미쓰코시(三越)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에도 시대의 어시장이 이곳에 있었으나, 1923년 관동대지진으로 붕괴된 후 쓰키지로 이전하였다.
이 지역에는 일본은행 본점과 일본 최초의 백화점인 미쓰코시 본점 등 역사적 건축물이 자리하고 있으며, 증권거래소를 비롯한 금융 기관들이 밀집해 일본의 주요 금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니혼바시는 간다, 교바시와 함께 에도·도쿄의 원도심인 시타마치(下町) 지역의 핵심을 구성한다.
행정 구역으로서 니혼바시는 1947년 도쿄 35개 구가 23개 구로 재편될 당시 교바시 구와 통합되어 주오구의 일부가 되었다. 현재 니혼바시라는 명칭은 도쿄 지하철 및 도영 지하철의 역명, 우편번호 구역 등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오사카에도 '닛폰바시(日本橋)'라는 동음 지명이 존재하지만, 도쿄의 니혼바시와는 별개의 지역이다. 두 지명은 일본어 발음에서도 차이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