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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할리어

니할리어(Nihali) 또는 나할리어(Nahali)는 인도의 마하라슈트라 주와 마디아프라데시 주의 경계 지역에서 사용되는 사멸 위기의 고립어(language isolate)이다. 언어명 '니할리'는 "호랑이"를 뜻하는 'nahal'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요

니할리어는 인도 중서부, 구체적으로 마디아프라데시주 부르한푸르(Burhanpur)구의 템비(Tembi) 마을 주변과 탑티(Tapti)강 남쪽 지역, 그리고 마하라슈트라주 불다나(Buldhana)구의 잠오드(Jamod), 손바르디(Sonbardi), 쿠바르데브(Kuvardev), 찰타나(Chalthana), 암바바라(Ambavara), 와살리(Wasali), 치차리(Cicari) 등의 마을에서 사용된다. 화자 수는 1991년 기준 약 5천 명의 민족 인구 중 약 2천 명으로 집계되었으며, 2016년 기준으로는 약 2,500명이 사용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쿠바르데브-찰타나 지역과 잠오드-손바르디 지역의 방언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분류와 기원

니할리어는 주변의 어떤 주요 언어 어족(문다어파, 인도아리아어군, 드라비다어족 등)에도 확실히 귀속되지 않는 고립어로 분류된다. 언어학자 프란시스쿠스 카위퍼(Franciscus Kuiper)는 1962년 연구에서 니할리어가 다른 인도 언어들과 직접적인 친연관계를 갖지 않으며, 비(非)코르쿠어·비드라비다어 핵심 어휘가 인도 초기 인구가 사용하던 언어의 잔재일 가능성이 있다고 처음 제안하였다. 그는 다만 코르쿠어와 마찬가지로 문다어파에 속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

카위퍼는 니할리어가 영어권의 도둑 은어(thieves' cant)와 유사하게 일종의 비밀 언어로 기능해 왔다고 추정하였다. 언어학자 노먼 자이드(Norman Zide)는 니할리어의 차용이 알바니아어의 외래어 대량 차용보다도 훨씬 광범위하다고 설명하며, 현대 니할리어가 서유럽의 로마니어 혼합 방언과 유사한 성격을 보인다고 언급했다.

어휘적 특징

니할리어는 인접 언어로부터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 특히 어휘의 상당 부분이 코르쿠어(어휘의 약 25%와 대부분의 형태론적 특성), 드라비다 언어, 마라티어에서 차용되었다. 학자들에 따르면 오늘날 니할리어 어휘 중 고유어는 25% 미만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사와 "피", "알" 등을 뜻하는 단어를 포함한 핵심 어휘 상당수는 주변 언어를 비롯한 어떤 알려진 언어와도 연관지을 수 없다.

사용 현황

니할리어만을 구사하는 단일언어 화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니할리어에 능통한 사람들은 대개 마라티어, 힌디어, 코르쿠어 등도 함께 구사한다. 수세기 동안 대부분의 니할리족은 다른 언어 화자 아래에서 농업 노동자로 일했으며, 특히 코르쿠족을 위해 일하면서 코르쿠어를 이중으로 구사해 왔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니할리어는 외부인이 이해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의도적 사용 수단으로 기능하기도 하였다. 일부 코르쿠족은 니할리족을 별도의 집단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니할리족의 등장을 코르쿠 공동체 내부의 혼란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문자와 기록

니할리어는 데바나가리 문자로 기록된다. 언어학적 문서화는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졌는데, 대표적인 연구서로 K. S. 나가라자(Nagaraja)의 《The Nihali Language: Grammar, Texts and Vocabulary》(2014)가 있다. ISO 639-3 코드는 nll이다. 니할리어는 사멸 위기 언어로 분류되어 있으며, 엘라(ELAR) 아카이브 등을 통해 20시간 분량의 음성·영상 기록물이 보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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