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홉킨스(Nicky Hopkins, 본명: 니콜라스 크리스티안 홉킨스, Nicholas Christian Hopkins, 1944년 2월 24일 ~ 1994년 9월 6일)는 영국의 피아노 및 오르간 연주자이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에 걸쳐 영국과 미국의 대중음악 세션 녹음에 다수 참여했으며, 록 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스튜디오 세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생애
니키 홉킨스는 1944년 2월 24일 잉글랜드 미들섹스주 페리베일(Perivale)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청소년 시절 런던 왕립음악원(Royal Academy of Music) 장학금을 받았다. 평생 크론병(Crohn's disease)을 앓아 잦은 수술과 건강 문제로 투어 활동이 어려웠으며, 이로 인해 주로 스튜디오 세션 연주자로 활동했다.
1960년 16세에 스크리밍 로드 서치(Screaming Lord Sutch)의 밴드에서 피아니스트로 음악계에 입문했다. 이후 시릴 데이비스(Cyril Davies)의 R&B 올스타즈에서 활동했으나, 1963년 건강 악화로 밴드를 떠나 19개월간 투병 생활을 했다. 회복 후 런던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세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이 되었다.
1994년 9월 6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크론병 관련 장 수술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향년 50세였다.
주요 활동
홉킨스는 비틀스(The Beatles), 롤링 스톤스(The Rolling Stones), 더 후(The Who), 킹크스(The Kinks), 스티브 밀러 밴드(Steve Miller Band), 제퍼슨 에어플레인(Jefferson Airplane),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 존 레논(John Lennon),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링고 스타(Ringo Starr), 조 코커(Joe Cocker), 캣 스티븐스(Cat Stevens), 칼리 사이먼(Carly Simon), 해리 닐슨(Harry Nilsson), 제프 벡(Jeff Beck), 제리 가르시아(Jerry Garcia), 도노반(Donovan) 등 수많은 인기 음악가들의 음반에 참여했다.
롤링 스톤스와는 1967년부터 1974년까지 세션 작업을 지속했으며, 『Their Satanic Majesties Request』(1967)부터 『Tattoo You』(1981)까지의 스튜디오 앨범에 참여했다. 특히 1972년 앨범 『Exile on Main St.』에서는 총 18곡 중 14곡에 연주를 제공했다. 대표 참여곡으로는 "Sympathy for the Devil", "Gimme Shelter", "Angie", "She's a Rainbow" 등이 있다.
킹크스와는 프로듀서 셸 탈미(Shel Talmy)의 초청으로 1965년부터 협력하여 『The Kink Kontroversy』(1965), 『Face to Face』(1966), 『Something Else by the Kinks』(1967), 『The Kinks Are the Village Green Preservation Society』(1968) 네 장의 스튜디오 앨범에 참여했다.
더 후와는 1965년 데뷔 앨범 『My Generation』 녹음에 처음 참여했으며, 1971년 『Who's Next』에서 "The Song Is Over", "Getting in Tune" 등에서 중요한 피아노 연주를 제공했다. 피트 타운센드(Pete Townshend)는 그에게 밴드의 정식 멤버 제안을 하기도 했다.
비틀스의 1968년 싱글 "Revolution"에서 일렉트릭 피아노 독주를 연주했으며, 이후 네 명의 멤버 개인 솔로 활동에도 각각 참여했다. 존 레논의 『Imagine』(1971) 수록곡 "Jealous Guy"의 연주는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솔로 및 기타 활동
홉킨스는 솔로 앨범으로 『The Revolutionary Piano of Nicky Hopkins』(1966), 『The Tin Man Was a Dreamer』(1973), 『No More Changes』(1975)를 발매했다. 또한 1968년 제프 벡 그룹(Jeff Beck Group)에 합류하여 『Truth』(1968)과 『Beck-Ola』(1969)에 참여했으며, 1969년부터 1970년까지는 퀵실버 메신저 서비스(Quicksilver Messenger Service)의 정식 멤버로 활동했다. 1975년에는 제리 가르시아 밴드(Jerry Garcia Band)에서 활동했다.
그는 또한 1982년 사이언톨로지 창시자 L. 론 허버드(L. Ron Hubbard)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사운드트랙 『Space Jazz』에 참여했다. 말년에는 일본에서 영화 음악 작곡 및 편곡 작업에 주력하여 『The Fugitive』(1992), 『Patio』(1992), 『Namiki Family』(1993) 등 사운드트랙 앨범을 발매했다.
평가 및 유산
홉킨스는 수많은 히트곡의 녹음에 참여했음에도 세션 연주자 신분으로서 로열티를 받지 못한 점을 평소 불만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그의 생애와 음악적 공헌은 2023년 다큐멘터리 영화 『The Session Man』으로 제작되어 공개되었다. 2018년에는 출생지인 페리베일 파크에 추모 벤치가 설치되었고, 2019년에는 왕립음악원에 그의 이름을 딴 장학금이 설립되었다.
홉킨스의 전기 『And on Piano... Nicky Hopkins』는 줄리언 도슨(Julian Dawson)이 집필하여 2011년 출간되었다. 그는 대중음악 녹음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