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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하르파

니켈하르파(Nyckelharpa)는 스웨덴의 전통 현악기이다. 스웨덴어 명칭 'nyckelharpa'는 '열쇠(건반)'를 뜻하는 'nyckel'과 '하프(현악기)'를 뜻하는 'harpa'의 합성어로, 문자 그대로 '건반 달린 현악기'를 의미한다. 활로 현을 마찰시켜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擦絃樂器)에 속하며, 허디거디(hurdy-gurdy)와 유사하게 건반(key)을 눌러 음높이를 변화시키는 구조를 가진다. 허디거디가 롤러를 사용하는 반면, 니켈하르파는 바이올린과 같은 활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기원은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으나, 중세 유럽 전역에 그 역사적 뿌리가 분포되어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니켈하르파 그림은 1350년경 스웨덴 고틀란드(Gotland) 섬의 칼룽에 교회(Källunge Church) 문양 부조에서 발견되며, 가장 오래된 확증된 묘사는 1408년 이탈리아 시에나(Siena)의 푸블리코 궁전(Palazzo Pubblico) 벽화에서 천사가 연주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실물 악기는 1526년에 제작된 모라하르파(Moraharp)로, 스웨덴 모라 시의 초른 컬렉션(Zorn Collections)에 소장되어 있다.

17세기 스웨덴 웁란드(Uppland) 지역에서 민속 음악 연주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스웨덴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19세기에는 스톡홀름의 콘서트장에서 연주될 정도로 주요 악기로 자리 잡았고, 20세기 초에는 바이올린과 함께 스웨덴 민속 음악의 대표적인 악기가 되었다. 현재는 스웨덴의 국가적 상징 악기로 간주되고 있다.

악기의 구조는 현대 악기와 역사적 변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선율현(melody string), 지속저음현(drone string), 공명현(resonance string)으로 구성된다. 연주자는 목에 걸린 스트랩으로 악기를 고정하고, 한 손으로 건반을 눌러 음정을 조절하며 다른 손으로 활을 긋는다. 주요 변형으로는 크로마틱 니켈하르파(3열 건반, 12개의 공명현 보유), 콘트라바샤르파(2중주용 지속저음현), 실베르바샤르파(은으로 감은 베이스현), 옥타브하르파(한 옥타브 낮은 음역) 등이 있다.

1929~1930년 아우구스트 볼린(August Bohlin)에 의해 반음계적 연주가 가능한 크로마틱 니켈하르파가 개발되었고, 20세기 중반 에리크 살스트룀(Eric Sahlström)이 이를 대중화하였다. 1960~70년대 루츠 리바이벌 운동을 통해 부흥하였으며, 1990년대에는 스톡홀름 왕립음악대학 민속음악과의 정식 교육 악기로 채택되었다. 2020년부터 매년 4월 26일 경에 '세계 니켈하르파의 날(World Nyckelharpa Day)'이 기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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