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더란데 국가판무관부 (독일어: Reichskommissariat Niederlande, 공식 명칭: 점령된 네덜란드 영토의 국가판무관부, Reichskommissariat für die besetzten niederländischen Gebiete)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1940년 5월부터 1945년 5월까지 나치 독일이 점령한 네덜란드에 설치했던 민간 행정 기구이다. 이 기구는 네덜란드를 독일의 직접적인 통치 아래 두고, 나치 이데올로기를 전파하며, 독일의 전쟁 수행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1940년 5월 독일이 네덜란드를 침공하여 점령한 후, 아돌프 히틀러는 네덜란드에 군정 대신 민정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나치당의 주요 인사 중 한 명인 아르투어 자이스-잉크바르트(Arthur Seyss-Inquart)가 1940년 5월 29일 국가판무관(Reichskommissar)으로 임명되어 니더란데 국가판무관부를 이끌었다. 자이스-잉크바르트는 네덜란드가 '게르만 민족'의 일부로서 독일의 대게르만 제국(Großgermanisches Reich)에 편입될 수 있다고 보았으며, 이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했다.
국가판무관부의 주요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 네덜란드 사회 전반에 나치 이데올로기를 확산시키고 동조 세력을 양성하는 것.
- 네덜란드의 경제 자원(산업 시설, 농업 생산물, 노동력 등)을 독일의 전쟁 수행에 활용하는 것.
- 나치 독일의 인종 정책, 특히 유대인 박해 및 절멸 정책을 네덜란드 내에서 실행하는 것.
- 네덜란드 내 저항 운동을 진압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것.
점령 기간 동안 네덜란드인들은 혹독한 통치 아래 놓였다. 자이스-잉크바르트의 지휘 아래 네덜란드의 정치적 자유는 박탈되었고, 언론 검열과 탄압이 이루어졌다. 특히 네덜란드의 유대인 공동체는 대규모의 체포와 강제 이송을 겪었으며, 대부분이 홀로코스트로 희생되었다. 또한 수십만 명의 네덜란드 남성들이 독일의 강제 노동에 동원되었고, 연합군의 봉쇄와 독일군의 자원 수탈로 인해 심각한 식량난과 기아가 발생하기도 했다.
니더란데 국가판무관부는 1944년 하반기부터 연합군이 서유럽으로 진격하면서 점차 영향력을 잃기 시작했으며, 1945년 5월 독일이 연합군에 항복하고 네덜란드가 해방되면서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국가판무관 아르투어 자이스-잉크바르트는 전범으로 체포되어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에 회부되었고, 유죄 판결을 받아 사형에 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