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 하겐(Nina Hagen, 본명: 카타리나 하겐, Catharina Hagen, 1955년 3월 11일 ~ )은 독일의 가수이자 작사가, 배우이다. 극적인 보컬 스타일로 유명하며,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반의 펑크(Punk) 및 노이에 도이체 벨레(Neue Deutsche Welle, 독일 신물결) 운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독일 펑크의 대모(Godmother of German Punk)"로 불린다.
생애와 경력
초기 생애와 경력 시작 (1955~1976)
니나 하겐은 동독의 동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한스 올리바-하겐(Hans Oliva-Hagen)은 각본가였고, 어머니 에바-마리아 하겐(Eva-Maria Hagen)은 배우이자 가수였다. 그녀는 네 살 때 발레를 시작했으며, 아홉 살 무렵에는 오페라 신동으로 여겨졌다. 부모는 그녀가 두 살 때 이혼했고, 어머니가 그녀를 키웠다.
1970년대 초, 그녀는 커버 밴드인 프리첸스 담퍼반트(Fritzens Dampferband)에 합류했다. 1972년부터 1973년까지 동베를린의 경음악 중앙 스튜디오에서 성악 훈련 프로그램에 등록했으며, 졸업 후 밴드 아우토모빌(Automobil)에 합류하여 동독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젊은 스타 중 하나가 되었다. 초기 경력에서 가장 유명한 곡은 1974년의 "Du hast den Farbfilm vergessen"(당신은 컬러 필름을 잊었어요)으로, 이 곡은 회색빛 공산주의 국가를 풍자한 노래로 해석된다.
서독 이주와 니나 하겐 밴드 (1976~1979)
1976년, 계부인 볼프 비어만(Wolf Biermann)이 동독 시민권을 박탈당한 후, 하겐은 어머니와 함께 서독으로 이주했다. 이후 함부르크에 정착하여 CBS 레코드와 계약을 맺었다. 그녀는 런던에서 펑크 록 운동의 한복판에 서게 되었고, 1977년 중반 서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 지역에서 니나 하겐 밴드(Nina Hagen Band)를 결성했다.
1978년 말 그들의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이 발매되어 비평가들의 찬사와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거두었다(25만 장 이상 판매). 1979년에는 두 번째 앨범 《Unbehagen》을 발매했고, 이후 밴드는 해체되었다. 하겐은 오페라 훈련에서 비롯된 극적인 보컬로 주목받았다.
국제적 도약 (1980~1988)
1980년대 초 하겐은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1982년 첫 영어 앨범 《NunSexMonkRock》을 발매했으며, 이는 미국 차트에 오른 첫 음반이 되었다. 1983년에는 《Fearless》(독일어판: 《Angstlos》)를 발매했고, 이 앨범의 수록곡 "New York New York"은 미국 클럽 차트에서 9위에 오르는 등 상업적 성과를 거두었다. 1985년에는 《In Ekstase》를 발매했고, 같은 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록 인 리우(Rock in Rio)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이 시기 하겐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신, UFO, 사회·정치적 신념, 동물 권리 등에 대한 견해를 자주 밝히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1980년에는 미국에서 한정판 EP가 발매되었고, 1981년에는 딸 코스마 시바 하겐(Cosma Shiva Hagen)을 낳았다.
이후 활동 (1989~현재)
1989년 하겐은 머큐리 레코드와 계약하여 《Nina Hagen》(1989), 《Street》(1991), 《Revolution Ballroom》(1993) 등 세 장의 앨범을 발매했으나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2000년대에는 《Return of the Mother》(2000), 《Big Band Explosion》(2003), 《Personal Jesus》(2010), 《Volksbeat》(2011) 등을 발매했다. 2022년에는 영어 수록곡을 포함한 새 스튜디오 앨범 《Unity》를 발매했고, 2026년에는 복음성가 성향의 《Highway to Heaven》을 발매했다.
하겐은 가수 활동 외에도 배우와 성우로 활동했다. 독일어 더빙판에서 팀 버튼 감독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의 샐리 역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유바바 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Ich bin ein Berliner》(1988), 《Nina Hagen: That's Why the Lady Is a Punk》(2003), 《Bekenntnisse》(2010) 등 세 권의 자서전을 집필했다.
음반 목록 (일부)
- 《Nina Hagen Band》(1978)
- 《Unbehagen》(1979)
- 《NunSexMonkRock》(1982)
- 《Fearless/Angstlos》(1983)
- 《Nina Hagen in Ekstasy/In Ekstase》(1985)
- 《Nina Hagen》(1989)
- 《Street》(1991)
- 《Revolution Ballroom》(1993)
- 《FreuD euch/BeeHappy》(1995)
- 《Return of the Mother》(2000)
- 《Big Band Explosion》(2003)
- 《Personal Jesus》(2010)
- 《Volksbeat》(2011)
- 《Unity》(2022)
- 《Highway to Heaven》(2026)
기타
하겐은 인권과 동물 권리 운동가로도 알려져 있다. 2009년 독일 개신교에서 세례를 받았다. 2021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퇴임식에서는 그녀의 노래 "Du hast den Farbfilm vergessen"이 연주되어 화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