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영어: swamp)은 나무와 관목 등의 목본 식물이 우점하는 습지의 한 유형이다. 한자어로는 소(沼)라고도 한다. 늪의 토양은 생장기 동안 물에 포화되어 있으며, 한 해의 일정한 시기에는 물이 지표면 위로 고일 수 있다. 축축한 진흙이 깊게 쌓인 땅을 늪지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택과의 구별
늪은 흔히 갈대·부들·사초 등의 초본 식물이 우점하는 소택(marsh)과 구별된다. 소택이 초본 식물 위주의 습지인 반면, 늪은 물에 견디는 내성(耐性)을 가진 나무와 관목 등 목본 식물이 주를 이룬다.
유형과 생태
늪은 식생의 특성에 따라 관목 늪(scrub swamp)과 숲 늪(forested swamp)으로 나눌 수 있다. 식물의 여러 층위와 물에 포화된 토양은 다양한 생물——식물, 조류, 어류, 무척추동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한다. 늪은 단순한 수역이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생태계로서 기능한다.
형성 과정
늪은 일반적으로 수심이 얕은 호소(湖沼)에서 수생식물의 번성과 퇴적물의 축적으로 인해 점차 천이(遷移)가 일어나면서 형성된다. 호소학(湖沼學)에서는 수심이 얕고 수저(水底) 중앙부까지 침수식물(수초)이 생육하는 수역을 늪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훼손과 보전
늪은 농업 및 개발을 목적으로 한 배수와 개간으로 인해 훼손될 위험에 처해 있다. 늪은 홍수 조절 기능과 영양염류 제거 기능을 수행하므로, 생태계 보전 측면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대표적인 사례
대한민국에서는 경상남도 창녕군에 위치한 우포늪이 가장 잘 알려진 늪지대로, 국내 최대의 자연 늪지이다. 이외에도 낙동강과 남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경상남도 일대에 늪지대가 발달해 있다. 세계적으로는 파나나우(판타나우) 늪지대(브라질·볼리비아·파라과이 국경 지역)와 에버글레이즈(미국 플로리다주) 등이 대규모 늪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