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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능소화(凌霄花)는 꿀풀목 능소화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덩굴성 목본식물이다. 학명은 Campsis grandiflora (Thunb.) K.Schum.이며, 영어로는 Chinese trumpet creeper 또는 Chinese trumpet vine으로 불린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한국에서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사찰 담장이나 가정집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겨져 왔다.

명칭 유래

'능소화'라는 이름은 한자 凌霄花에서 비롯되었다. '능(凌)'은 '업신여기다' 또는 '능가하다'는 뜻이고, '소(霄)'는 '하늘'을 의미한다. 따라서 능소화는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이 덩굴이 나무나 벽에 달라붙어 하늘을 향해 높이 올라가는 특성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한국에서는 옛날 양반들이 특히 좋아하여 '양반꽃'이라고도 불렸으며, 평민들은 함부로 심지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생태적 특징

줄기는 회갈색이며 세로로 벗겨지고, 가지에 흡착근(吸着根)이 발달하여 다른 물체에 붙어 10m까지도 자란다. 잎은 하나의 잎자루에 7~9개의 작은 잎이 마주 달리며, 잎 가장자리는 깊은 톱니 모양이다. 꽃은 양성화로 진한 주황색 또는 붉은색을 띠며 나팔(트럼펫) 모양으로 무리져 핀다. 개화 시기는 여름(6월)부터 초가을까지로, 한 번 피기 시작하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양지에서 잘 자라며 비옥하고 수분이 많은 토양을 선호한다. 추위에는 약한 편으로, 한국에서는 중부지방에서 월동하려면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 해안가에서도 잘 자라고 공해에도 강한 편이다.

약용 및 민속적 활용

『동의보감』에는 능소화가 부인병에 널리 쓰이는 약재로 기록되어 있다. 줄기, 뿌리, 잎 모두 약재로 사용되었으며, 어혈 제거, 자궁출혈, 대하 치료, 혈 보충, 안태(安胎), 대소변 원활 등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진다.

유사 종

미국능소화(Campsis radicans)는 능소화보다 꽃이 조금 작고 색이 더 붉으며, 능소화와 달리 꽃이 늘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미국능소화도 많이 심고 있다.

오해와 진실

능소화의 화분(꽃가루)이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능소화는 풍매화(바람 수분)가 아닌 충매화(곤충 수분)이므로 꽃가루가 바람에 날릴 가능성이 적고, 꽃가루가 안구에 닿더라도 실명할 정도로 위험하지 않다. 실제로 능소화 화분으로 인한 실명 피해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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