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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보로리스

늘보로리스는 영장목(靈長目) 로리스과(Lorisidae) 늘보로리스속(Nycticebus)에 속하는 곡비원류 영장류의 총칭이다. 느리게 움직이는 특징 때문에 '슬로우로리스'(Slow Loris)라고도 불린다.

늘보로리스는 보르네오섬, 필리핀, 방글라데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북동부와 벵갈 지역, 중국 남부(윈난성) 및 태국 등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열대우림이나 대나무 숲에 분포한다. 야행성이며 수목에서 생활하고, 잡식성으로 곤충, 지렁이, 도마뱀, 과일 등을 먹는다. 몸길이는 약 20~40cm, 체중은 약 300~1,500g 수준이며 수명은 약 2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늘보로리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영장류 중 유일하게 독을 가진 종이라는 점이다. 팔뚝의 아포크린땀샘에서 분비되는 상완샘 분비물과 타액이 결합하여 복합 독을 형성한다. 독소는 개별적으로도 독성이 있으며 혼합 시 더 강력해진다. 늘보로리스에게 물리면 고통스러운 부종이 생길 수 있고, 과민성 쇼크로 인한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늘보로리스속에는 순다로리스(Nycticebus coucang), 벵골늘보로리스(N. bengalensis), 자바늘보로리스(N. javanicus), 필리핀늘보로리스(N. menagensis), 방카늘보로리스(N. bancanus), 보르네오늘보로리스(N. borneanus), 카얀강늘보로리스(N. kayan), 수마트라늘보로리스(N. hilleri) 등 여러 종이 포함된다. 이들 종은 전부 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며,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에서도 보호 대상으로 지정되어 학술 목적 외의 거래는 불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늘보로리스를 일컫는 '말루말루'(malu malu)는 "부끄럼타는 놈"이라는 뜻이다.

늘보로리스의 큰 눈은 전통 의약품 재료로 높이 평가되어 사냥의 대상이 되었고, 이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였다. 또한 반려동물로의 불법 밀매 역시 개체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은 늘보로리스를 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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