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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긴꼬리박쥐

뉴질랜드긴꼬리박쥐(Chalinolobus tuberculatus)는 애기박쥐과(Vespertilionidae)에 속하는 소형 식충성 박쥐이다. 마오리어로는 'pekapeka tou-roa'라고 부르며, 영어권에서는 '뉴질랜드긴꼬리박쥐(New Zealand long-tailed bat)', '긴꼬리아랫볏박쥐(long-tailed wattle bat)' 등으로도 불린다.

분류 및 진화

뉴질랜드긴꼬리박쥐는 아랫볏박쥐속(Chalinolobus)에 속하는 7종 중 하나이다. 이 속에 속한 박쥐들은 아랫입술과 귀 아래에 살집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호주와 그 외 오세아니아 지역에 서식하는 다른 아랫볏박쥐류와 근연 관계를 가지고 있다. 유전학적 자료에 따르면 이 속의 종 분화는 약 500만~1000만 년 전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오세아니아 지역의 환경 및 기후 변화와 관련이 있다.

분포 및 서식지

뉴질랜드긴꼬리박쥐는 뉴질랜드의 북섬과 남섬, 그리고 스튜어트섬, 리틀배리어섬, 그레이트배리어섬, 카피티섬 등에 분포한다. 서식 범위는 넓지만 분포가 파편화되어 있으며, 2024년 기준으로 도시 서식지에서는 절멸된 것으로 간주된다. 최대 반경 20km에 달하는 광범위한 활동 영역(home range)을 가지고 있다.

외형 및 생리

몸길이는 5~6cm로 사람의 엄지손가락 크기이며, 날개 폭은 약 30cm이다. 체중은 8~12g 정도이고 임신 중에는 약 16g까지 증가할 수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긴 꼬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짧은꼬리박쥐와 구별되는 특징이다. 털 색깔은 변이가 있는데, 암컷은 밤색에 흰색 털끝을 가지는 반면, 수컷과 새끼는 더 어둡고 거의 검은빛을 띤다.

먹이 및 포식 활동

100% 식충성으로 주로 파리목(Diptera), 딱정벌레목(Coleoptera), 나비목(Lepidoptera)의 곤충을 먹는다. 주로 숲 가장자리와 수면 위를 따라 비행하며 공중에서 곤충을 잡는 방식(aerial hawking)과 표면에서 곤충을 직접 채집하는 방식(gleaning)을 병행한다. 해질녘 후 14~30분 사이에 활동을 시작하여 밤 시간의 약 68.3%를 먹이 활동에 사용한다. 비행 속도는 시속 60km에 달한다.

반향정위

대부분의 박쥐와 마찬가지로 반향정위(echolocation)를 통해 탐색과 포식을 수행한다. 반향정위 신호의 최대 진폭은 약 28kHz에 이르며, 평균 발신 지속 시간은 6.3ms이다. 이 주파수는 일부 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휴식 및 은신 행동

낮에는 나무 구멍, 고사리, 바위틈, 동굴 등에서 휴식한다. 뉴질랜드자생종인 카누카(Kunzea ericoides), 토타라(Podocarpus totara), 카베지나무(Cordyline australis) 등을 선호한다. 사용되는 나무의 약 30%는 죽었으나 여전히 서 있는 나무이다. 이 종은 거의 매일 새로운 은신처로 이동하는 독특한 습성을 가지며, 같은 장소에 이틀 이상 머무르는 경우가 드물다.

겨울철이나 먹이가 부족할 때는 신진대사를 늦추는 혼면(torpor) 상태에 들어가 에너지를 보존한다. 이 상태는 몇 시간에서 하루까지 지속될 수 있다.

번식 및 생애

암컷은 약 2세가 되면 번식이 가능해지며, 최대 9세까지 매년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임신 기간은 약 6~8주이며, 12월경에 한 마리의 새끼(약 1cm)를 출산한다. 새끼는 태어날 때 털이 없고 눈이 감겨 있다. 생후 4~5주, 체중이 7g 이상이 되면 비행을 시작한다. 수명은 약 7~11년으로 추정되나, 이상적인 조건에서는 30년까지 살 가능성도 있다고 여겨진다.

사회 구조

암컷은 여름철에 최대 120마리까지 모여 모계 집단을 형성한다. 번식기 암컷이 집단 내 가장 우세한 개체로, 집단의 약 62.8%를 차지한다. 이 집단은 거의 매일 새로운 나무로 이동하며, 필요에 따라 분할되거나 재결합한다. 이 종은 동일한 집단 구성원과만 함께 은신하는 경향이 있어 유전적 다양성 감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전 상태 및 위협

뉴질랜드긴꼬리박쥐는 뉴질랜드 야생동물법(Wildlife Act 1953)의 보호를 받고 있다. IUCN 적색 목록에는 '위급(Critically Endangered)'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뉴질랜드 자연보존국(DOC)은 '국가적 위급(Nationally Critical)' 상태로 분류한다. 현재 남아있는 개체 수는 약 2만에서 10만 마리 사이로 추정된다.

주요 위협은 도입된 포유류 포식자들이다. 족제비(stoat)와 쥐(rats)가 주요 포식자이며, 도시 인근 지역에서는 들고양이(feral cats)의 위협도 받는다. 족제비와 쥐의 개체 수가 급증하는 시기(3~4년 주기)에 개체군이 크게 감소하며, 향후 30년 내에 추가로 90%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 외에도 저지대 삼림 벌목, 도시화, 은신처 교란 등이 위협 요인이다.

여담

2021년 뉴질랜드에서 열린 '올해의 새(Bird of the Year)' 투표에서 새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하여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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