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맨서(Neuromancer)는 미국계 캐나다인 작가 윌리엄 깁슨(William Gibson)이 1984년에 출간한 첫 장편 SF 소설이다. 제목은 '신경'을 뜻하는 '뉴로(Neuro)'와 '사령술사'를 뜻하는 '네크로맨서(Necromancer)'의 합성어로, 신경을 매개로 한 마법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사이버펑크(cyberpunk) 장르의 가장 초기이자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1984년과 1985년에 걸쳐 네뷸러상, 필립 K. 딕상, 휴고상을 모두 수상하였으며, 이 세 상을 모두 석권한 유일한 소설로 기록되어 있다. 깁슨의 스프롤(Sprawl)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의 배경은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로, 주인공은 해고된 해커 헨리 케이스(Henry Case)이다. 그는 마지막 의뢰를 위해 고용되어 강력한 인공지능(AI)과 접촉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소설은 '사이버스페이스(cyberspace)'라는 용어와 개념을 대중화시킨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깁슨은 이 소설 이전에 여러 편의 단편 소설을 발표했으며, 그중 '버닝 크롬'(Burning Chrome, 1982)의 스프롤 설정과 '조니 니모닉'(Johnny Mnemonic, 1981)의 몰리 밀리언스(Molly Millions) 캐릭터가 이 소설의 기초가 되었다. 또한 존 카펜터의 영화 《뉴욕 탈출》(1981)과 작가 로버트 스톤(Robert Stone)의 문체가 작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깁슨은 출판 당시 이 소설이 독자의 관심을 잃을 것을 두려워했으며, 초반부를 12번이나 다시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결과물은 초보 소설가로서는 큰 상상력의 도약으로 평가받았으며, 이후 사이버펑크라는 장르 자체를 정의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